통영 미륵산~해저터널~진주 촉석루
미륵산(彌勒山) [용화산] 461m
미륵산은 통영을 대표하는 산이다.
등산코스로는 봉평동 용화사 광장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와
산양읍 미래사 입구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으며 봉우리까지 40분이면 충분하다.
산의 높이는 해발 461m이며 일명 용화산이라고 부른다.
산봉우리에 오르면 한려수도 중심부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맑은날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자맥질하며 바다를 캐는듯 하고
어찌보면 연잎처럼 너울거리는 듯 하다.
멀리 대마도가 보이며 섬위에 바다가 있고 바다 위에 또 섬이 떠 있다.
거기에서 쏟아지는 햇빛은 마치 사파이어 보석을 휘뿌려 놓은 듯 하고
섬 그늘에 내비치는 솔빛 같은 물빛은 황홀하게 한다.
특히 일출과 일몰의 경관이 빼어나다.
바로 이 아름다운 경관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나폴리라 부르는 통영 앞바다를 조망하는것은
그 아름다움을 글로서는 이루 다 표현할 길이 없으리라^*^
오늘은 참으로 아침부터 숨가쁘게 해금강으로~ 외도로~ 다시 통영으로 달려와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서 산정으로 오른다.
이곳 케이블카는 1975m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 길이의 관광 케이블카로 8인승 곤돌라 47대로 시간당 최대 1800명을
수송할수 있다고 하니 상당히 어마 어마한 규모임엔 틀림이 없는듯 하다^*^
케이블카 안에서 멀리 한려해상 공원을 내려다 보는 기 기분 또한 가보지 않은분은 모르리라~~~^*^
나는 케이블카 혹은 곤돌라를 만나면 여지없이 지금 흐르는 이곡 "Funiculi Funicula"를 연상하게 되고
배경 음악으로 삼게 되는데 일단은 흥겹고 또한 내가 자주 부르고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도남동 하부 정류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상부 정류장에 내려서 조망하는 통영 앞바다
외항선이 떠 있는 그 뒷편섬이 한산도의 모습이다.
상부 정류장 옥상에서 바라보는 거제 대교쪽 조망이다.
임진왜란시 당포대첩이 있었던 당포만 모습.
욕지도와 소매물도쪽 모습이다.
10 여분 가량 걸어 올라 신선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산도.
한눈에 들어오는 통영시내와 항만의 모습이다.
우측의 빌딩 하나 보이는것이 마리나 리조트이고 멀리 거제대교까지 잡힌다.
신선대 전망대에 서 있자니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석양 노을이 물들때라 멀리 대마도까지는 조망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맑은 산바람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함께 느낄수 있는 이곳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높은 하늘과 드넓은 바다를 바라볼수 있는것 자체가 행복이다.
이 사진을 담을때는 컴에 옮겨 놓으면 안내글씨가 모두 보이리라 생각하였는데
알아보기가 힘들어서 에~궁~ 두번에 나누어 담을것을 아쉬움이 남는다.
소매물도 방향을 응시 하다가 그만
케이블카 운행 시간이 오후 4시 50분까지 라고 하니 서둘러 하산하게 된다.
다시 마리나 리조트로 돌아와 내일 생일을 맞이하는 일행의 조촐한 생일 파티가 있었다.
리조트앞 잘 닦여진 산보로를 걸으며 통영 거제 여행길을 나름대로 정리해보기도 한다.
어제 아침보다는 조금 제대로 한산도 위로 떠 오르는 일출을 담았다.
O sole mio (오 나의 태양) 이라는 곡이 이럴땐 제맛 이겠지요?*^^
오늘은 마리나 리조트 앞에서 출발하는 마라톤 대회가 있기에 오전 열시부터 교통 통제가 있다고 한다.
아침 시간을 부지런히 움직여 아홉시에 떠나오는 길에 일행들을 위하여 해저 터널에 들렸다.
통영 해저터널 공사장면 사진들을 전시하여 놓았다.
조금 흐릿 하지만 해저터널 설명문을 읽을수 있을 것이다.
이후로 중앙시장을 거쳐 집에 가져갈 건어물들을 구입한후
한시간여를 달려 진주 촉석루에 당도하게 된다.
물론 이곳에 와보지 못한 일행들을 위하여 추억도 한번 되새길겸 들른 것이다^*^
진주 하면 대명사로 떠오르는 남강변의 진주성안에 있는 촉석루는
옛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논개 할머니를 논하게 되지만
내게는 또하나의 잊지 못하는 추억이 깃들어 있는곳이기도 하다.
내가 외항선을 타던 젊은 시절 부산항에 입항때를 같이 하여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진주성의 오솔길을 다정하게 걸으며
백년 가약을 맺었던 곳이니 그보다 깊은 추억의 장소가 또 어디 있겠는가~~!!!
일행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 주니~~정말?*^^
그럼~~바로 저~~기~~ 저곳쯤에 이르렀을때~~언약을 하였지요^*^
김시민 장군의 공적비를 참고로 읽어 보시길^*^
김시민 장군은 진주성 대첩을 이끈 청사에 길이 빛나는 장군이시니 더이상 설명은 생략한다.
논개 할머니가 계시는 의기사에 이르니 젊은 아가씨가 곱게 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은 기생은 아니었고, 멀리 장수에서 진주성을 사수하러 왔던 최영희 장군을 찾아 왔다가
진주성이 함락되고 최장군도 전사한것을 알고는 그냥 따라서 죽을수는 없으니
기적에 이름을 올려 왜군들의 촉석루 승전잔치에 참석하여 왜장을 유인하여 잠시후에 보게될
의암에서 적장과 함께 순절한 고귀한 연꽃같은 분이 바로 주논개 라는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내가 스무살때쯤 이곳에 처음 들른후 결혼때까지만 하여도 지금의 초상화보다
얼마나 고우면서도 매서운 눈매를 가지신 할머니 모습 이었는데~~
언젠가 도난 분실 사건이 있더니만 지금의 초상화로 바뀌었다.
할머니의 치마폭 아래쪽 유리에 사진 찍는 내모습이 반사되고 있네요...
남강의 푸른 물결위의 저~바위가 바로 논개 할머니가 적장을 안고 순절하신 의암 이다.
저~편에는 고려시대의 복장을 한 남녀가 뱃놀이를 즐기는듯한 형상이 떠 있는데
남강물이 예전보다는 많이도 줄어들어 있었다.
촉석루 다리 왼편에는 장어구이가 유명하여 군시절 휴가 나오면
저곳에서 장어 구이에 막걸리 몇사발 꼬~~옥 마시곤 하였었는데
지금은 도로가 들어서고 언덕 윗쪽으로 새로운 장어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진주 망경동쪽에서 새로 놓여진 다리인데 십몇년전에 놓여진것 같다.
진주성 내부에는 민가도 많아서 아내와 함께 석류를 따먹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일제히 정화작업을 하였는지 완전히 공원화 되어 있다.
잘 정리된 진주성 내부의 공원 모습.
저~꼬마 아이들이 이것은 천자포~~이것은 무슨포~~해대며 열심히 보고 있었다^*^
내가 해군시절 상륙이나 휴가를 나오면 당시 망경동에 살던 오래전 작고한 형님이 반겨주고
형수는 술에 얼룩진 세일러복을 들고 저 남강에 나가서 빨래를 해오곤 하였었다...
중앙에 보이는 박물관 뒷쪽으로는 호국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진주성을 지키던 선조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호국사에서~ 영남포정사 저 넘어쯤 오솔길을 걸어 오면서 아내와 결혼 약속을 하였었다.
진주성을 떠나와 다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 금산의 인삼랜드에서 점심 식사를
고속도로 휴게소 역사상 가장 맛나게 들었는데 ~~준비 해갔던 음식들이 많이 남아서
이곳에서 모두가 너무 맛있게들 들고 올수가 있었다^*^
2박 3일 동안 숨가쁘게 내달린
통영과 거제 그리고 진주 여행길
1부 해금강편, 2부 외도편에 이어
3부 통영 미륵산~진주 촉석루편
너무 많은 사진을 담아서 어떻게 이것을
님들께 모두 바칠수 있을까 궁리끝에
3부작으로 나누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말이지요?*^^
어느님 왈 : 외도에서 외도 하신것은 아니지요?*^^
허허허^*^ 그랬으면 그 또한 얼마나 좋으련만^*^
난 그보다는 훨~씬 행복한
아내와 함께 하는 여행이 되었지요^*^
부족 하나마 즐감 하시며
언제나 건강 하시고
아름다운 겨울날 되시길 빕니다^*^
2008. 12. 7 일요일
'청산 여행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福 주머니 찾아서 양주 불곡산으로^*^ (0) | 2009.01.05 |
---|---|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행 (0) | 2008.12.29 |
환상의 파라다이스 외도 (0) | 2008.12.12 |
한려수도 해금강편 (0) | 2008.12.09 |
강천산 절경 산행 (0) | 2008.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