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福 주머니 찾아서 양주 불곡산으로^*^

청산가곡 2009. 1. 5. 19:23

양주 불곡산행

 

기축년 새해 초의 산행지를 두고 며칠동안 고심 하였다.

겨울산행은 설경산행이 제멋 이지만 인천의 그 많고 많은 산악회가

간다 하는곳 마다 내마음에 드는 곳이 눈에 띠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설경 산행지로 계방산이 있었는데 재작년 다녀와서 산행기에 있고,

우리님들께 새해 선물이 될만한 곳을 찾자니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결국은 바로 어제 오후에야 가까운 양주의 암릉이 아름다운

불곡산으로 결정을 하게 되니 인천에서 아침 08시에 출발을 한다

항상 새벽 3시~4시 일어나 새벽에 산악회 차에 오르다가

얼마나 시간이 여유로운지 이또한 근교산행의 묘미 이리라^*^

우리 함께 아름다운 불곡산을 향하여 떠나보실까요?*^^

산악회 차에 오른지 한시간 반만에 양주 시청앞에 당도하여

솔향기 풍기는 오솔길로 시작된 불곡산의 산행은 이후 완전히 암릉산행으로 바뀌게 된다. 

 

불국산으로도 불리는 불곡산은 해발 47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으로 나와 있다.

양주군 양주읍 유양리와 산북리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한북정맥이 도봉산으로 연결되기 직전에 솟아난 암봉이다.

산의 규모는 작으나 기암들로 이어진 오밀조밀한 산세를 자랑하며 높이에 비해 보기보다 쉬운산이 아니다.  

웅장한 도봉산의 자태에 비해 자칫 낮고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과 능선,

탁월한 조망 등 근교산행지로 부족함 없는 조건을 갖췄다.

특히 양주 시청이 있는 유양리에는 옛 양주군 관아지를 비롯해 문화유적들도 산재하고 있다. 
산 중턱에는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백화암이 있다.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 많이 소실되기전에는 1598광종(廣宗)이 중건을 시작으로

축성루도 세우며 복원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큰 가람이었다.
창건 당시에는 불곡사(佛谷寺)라고 불리었으며 절 앞마당에는

300년 이상된 느티나무가 있어 사찰의 역사를 실감나게 한다.

또한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효험이 신령스러운 약수터는 장마에도 물이 불어나지 않으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줄지 않고 혹한에도 얼음이 얼지 않고. 삼복더위에도 물이 아주 차고.  

불결한 사람이 오면 물이 고갈된다는 전설이 있다.

옛 양주의 관아는 이 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었다.

솔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가 임꺽정봉인데 임꺽정에 대해서는 잘 아시리라 믿고

나중에 임꺽정봉에 있는 안내판을 참조 하시면 됩니다.

불곡산 산행 들머리는 크게 양주시청, 유양리 공단 입구(채석장)와 백화암 입구, 산북리 등 4군데로 나뉜다.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3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부담이 없다.

볼거리가 많은 백화암, 정상부, 임꺽정봉을 중심에 놓고 교통편을 참고하면서 적절하게 등산 코스를 잡으면 편리하다.

그런데 궁금한 백화암은 가보지 못하고 우리는 양주시청에서 들머리를 잡아서 일단은 상봉으로 오른다.

이제는 불곡산의 상봉이 다가오고 있다.

불곡산은 정상 부근의 암벽지대를 제외하고는 원만한 작은 산이다.

그러나 이 산의 진면목은 바로 정상에서 멀리 건너편의 도봉산과 북한산을 건너다 볼 때 여실히 드러난다.

사방에 평지를 거느리고 흡사 외딴 섬처럼 솟아 있기 때문이다.

불곡산이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양주 진산으로 꼽힌 것은

그 꼭대기에서 서울의 진산을 건너다볼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
안부 네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 부근의 암벽지대는 제법 경사가 급해 마닐라삼 줄이 설치되어 있다.  

멀리는 운무가 자욱한데 그속에서 섬처럼 솟아있는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다^*^ 

상봉으로 오르다보니 도봉산, 북한산, 수락산이 모두 보인다. 

맑은 날씨속에 보이는 풍경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의 연출이란 말인가~~!!!

야간에 펼쳐지는 파노라마가 아니고

대낮에 드리우는 연무속의 이러한 풍경은 그려도 움직이는 한폭의 동양화가 아닐런지~~~^*^  

이사진은 산우님이 담아온 모습인데 솔가지 사이로 도봉산을 응시 하였군요^*^  

 구도를 썩 멋지게 잡아서 담은 도봉산과 북한산의 조망 입니다^*^

 새해 첫 산행지로 너무나 멋진 선택 이었다고 자화자찬 하고도 남았던 불곡산행이다^*^

산우님들의 멋진 포즈도 좋구요^*^ 

상봉을 오르기 직전 막걸리를 파는곳이 있어서 이곳에서 한잔 하는분들도 있었다.  

어찌보면 거인이 힘겹게 서 있는것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팽귄이 산을 오르는것 같기도 하다^*^ 

상봉에는 휴일을 맞아 이곳을 찾은인파가 얼마나 많은지 정말 발 디딜틈이 없었다.

의정부 시내쪽을 바라보며 심호흡 한번 해보니 아~시원한 이 기분 이 마음 한마리 새가 되어 날고프다... 

상봉 정상은 이렇게 북새통을 이루어 사진 찍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상봉에서 조망하는 임꺽정봉과 나중에 줄줄히 나타나는 암릉 능선이다. 

사진 한번 담게 조금만 비켜주세요~! 미소지으며 ~소리쳐가며~~ 담아본 상봉이다.

산은 높은것은 아니지만 갖출것은 모두 다 갖춘 아름다운 암릉지대인 불곡산 

양주시에서는 해넘이도 해맞이도 이곳에서 성대한 행사를 한다고 한다. 

허허허*^^물개바위라고들 하는 바위인데 무엇인가 비슷한게 있는가요?*^^ 

상봉 정상에서 조망하는 임꺽정봉과 암릉구간 능선이 선명하다*^^ 

불곡산 주능선은 온통 암릉으로 되어 있으며,

구간구간 아찔한 곳이 있으나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정상에서 임꺽정봉까지 암릉 구간이 특히 재미있다.

화강암과 소나무가 조화로운 불곡산 정상에 서면, 사방이 활짝 열린다.

시원스레 뻗은 산줄기들 중에서 특히 남서쪽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도봉산과 북한산 능선의 흐름이 압권이다. 
운해라고 하기는 그렇고 도심의 연무속에 드러나는 도봉산은 아무리 보아도 천상에 솟아있는 산처럼 다가온다. 

이제는 제법 릿지구간도 많이 로프도 많이 타며 상투봉으로 다가가고 있다. 

수도권의 근교산행 갈적마다 항상 감탄사가 연발하는데 어디를 가나 상상외로 멋진 암봉이 솟아있다. 

지나온 상봉쪽을 한번 뒤돌아본다. 

보루성이 있는 암벽이다. 

보루성이라 하여서 무슨 산성이 있는가 찾아 보았는데 보이지는 않았다^*^ 

많은 산행객들이 지나다니기에 사람을 피해서 담다보니한쪽이 잘렸는데 어찌보면 이 바위가 보루인가 싶기도 하다. 

상투봉이란 석비를 세울려고 이렇게 운반 하였나보다. 

지금은 기차바위같은 안전로프 입구에 상투봉이란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길게 담다보니 이름이 선명치 못하다. 

보통 산행에서는 사진을 담기위해 앞으로 치고 나와서는 디카 작동하다보면 어느새 추월 당하곤 하는데

어케 된것인지 산우님들이 보이지를 않아서 내사진 담기가 힘들었는데~~그것이 끝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임꺽정 봉을 배경으로 땀수건과 장갑을 조끼속에 넣고 힘들게 만난 산우님이 담아 주었는데~ 우습군요*^^

 임꺽정봉과 암릉구간이 있는 봉우리는 서로 한참 내려갔다가 또 올라야 하는데 사진에서는 한봉우리 인것처럼 보인다.

저 암봉 이름이 무엇인가 있을것 같은데 아직도 알마내지 못하고 있다... 

암봉위에 자라나는 이소나무가 하도 아름다워 담았는데 배경으로는 건너편 임꺽정봉과 아름구간이 나왔다... 

때로는 이 암봉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덕분에 위험을 피하여 잡고서 내려가고 오를때가 많다. 

이곳에도 통천문이 있는데 아래쪽으로는 아득한 절벽이다... 

나는 철모바위로 알았는데 ~~쥐바위 라고도 하던데 확실한 이름은 모르겠다. 

상투봉을 내려가는 구간은 완전히 암벽 릿지 훈련구간 같았다.

그런데 저 소나무들이 얼마나 곱게 잘라고 있는지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이미 지나온 물개바위가 여기도 비슷하게 서 있다^*^ 

임꺽정봉으로 가기 위하여 상투봉을 한참 내려오는데 산악회 회장님이 역으로 올라오며 왜 그리 빨리 가냐고 한다.

나는 오늘처럼 유유자적하게 산행한 기억이 없는데 이거이 어이 된거래요오?*^^ 

어디를 가나 암릉에서 힘들게 서 있는 소나무들이 있기에 청산이 아름답다는것  잘 아시지요?*^^

마치 물개 두마리가 하늘을 향하여 사랑 찾아 님을 부르는것만 같았다...

 지나온 상봉과 상투봉을 되돌아보니 아이구~~~저토록이나 무시 무시 하도록 험간 구간이었단 말인가?*^^

여기쯤에서 일행 한분을 만나서 쐬주 한잔에 닭 근위 몇점들고 쉬었는데도 이날 함께한 산우님들은 보일 기미가 없다.

못다 들은 닭 근위는 돌아와 차에서 나누어 들려고 하였는데~~나느 식사후 잠이 들어버렸고

그때서야 돌아온 산우님들은 산속에서 무엇인가 맛난것 많이 해서 들었다고~~

그러다보니 인천에 돌아오고 말았으니~~닭근위가 울뻔 하였는데~~늦게 퇴근한 딸래미가

아빠가 만든것은 무엇이고 맛있다고 복분자주 한잔에 맛나게 들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드디어 임꺽정 봉이다.

불곡산행 내내 그토록이나 많이 언급한 임꺽정봉이다^*^ 

참고삼아 잘 읽어 보시라^*^ 

지금 임꺽정봉의 이 암봉을 어느 여자분이 맨손으로 오르더니만 지금 일행들의 조언에 따라서 내려오고 있다.

덕분에 사진은 이렇게 담을수밖에 없었다^*^  

나는 다시 백으로 돌아서 암릉구간길을 찾아서 가는중이다.  

임꺽정봉에서 대교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하는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 

이곳도 무슨 이름이 있을듯 한데 어느님들이 올라서 요즘 사업 얘기를 신나게 주고 받고 있었다.

이런곳에서 사업구상을 하면 더욱 잘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아마도 공기돌 바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키리가 공기돌을 등에 지고서 가는것만 같았는데^*^ 

주둥이 모습은 기축년의 황소가 하늘을 향하여  대한민국좀 보살펴주어요~~!!! 하늘에 소리치는것만 같다.

이곳이 코키리 바위인데 사진을 위에서 담아야 하는데 넘 아랫쪽에서 담아서 코끼리 모형이 제대로 안나온다. 

슬램 구간을 지나서 홀로히 외롭게 불곡산 악어야 어서 나오너라~~주문 하였더니 이~잉?*^^여기 있다고라?*^^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수직으로 서있는데 수직 사진을 수평으로 놓으니 이렇게 보인다^*^

                       찰~싹 달라붙은 악어 한마리가 뒷다리를 쭈~욱 펴고 하늘을 향하여 올라가는 모습이다^*^

                      아이구 힘들어라~~~소리치는것 같기도 하고*^^

 암튼 재미있는 이 악어한마리 잡으러 전구에서 많이들 모여든다고 한다^*^

이제껏 산행 다니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자연석을 만난것은 처음인것 같다^*^ 

 저~위에서 임꺽정봉이 계속되는 암릉구간 조심해서 가라고 하는듯 하다^*^

사랑하는 우리님들~! 복주머니  받으시고 기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층바위라 불리는 석탑처럼 생긴 바위이다. 

다시 한번 담아본 복주머니 바위^*^ 

복 주머니 바위와 삼층바위^*^ 

맨 아래 부분의 슬램지역인데 이정도야 그냥 내려오지요^*^ 

한동안을 호젖한 솔밭길을 거닐며

"산길을 간다~~ 고요한 산길을~~

정다운 이야기는 추억속에 흐르고~~~"

"카타리~~카타리~~"

"토르나 ~~토르나~~~~아~~"

등등 신나게 부르다보니 어느새 채석장 앞의 산악회차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산우님들은 서너명만 보이고 ~ 나는 윗옷을 갈아 입고서

점심 식사와 막걸리도 몇잔 곁들였는데 산우님들은 보이지를 않는다.

주변을 산책하니 대교 아파트가 보이고, 명진관광이 보인다.

별수없이 동행한 산우님들 지둘리다가 잠이 들고

한숨 잘 쉬다 보니 인천이라고 차내 방송이 나온다^*^

모두가 계산동의 머시기 낙지집으로 신년 뒷풀이를 가고

나는 바로 집으로 직행하여 사진 작업을 하고

또한 산행기를 열심히 쓰는데 우리님들 보기엔 어떠하실지^*^

부족 하더라도 즐감 하시며*^^

己丑年 새해 건강 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 하시길 빕니다^*^

 

 2009. 1. 4 일요일


아득가 - 합창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