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예봉산 ~ 운길산 ~ 수종사 산행

청산가곡 2009. 1. 16. 17:21

예봉산 ~ 운길산 ~ 수종사 산행

 

전철 4호선이 용산에서 국수역까지 개통되고 또한 다행히 운길산역까지 생겼다.

누구나 한번쯤 다녀올만한 이곳은 오래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가고 싶은 곳중의 하나였다.

용산역에서 50여분 한강변을 달리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 근처인

왠만큼 다녀본 여행 혹은 산행인 이라면 팔당대교를 건넛을 터인데 바로 그 팔당역에 도달한다. 

두물머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예봉산은 팔당역에서 딱 5분 거리에 들머리가 있다.

하지만 산행복장을 한 등산객들이 생각과는 반대로 가기에 따라 갔다가

요즘 많이 쓰이는 말로 알바를 조금한후에 예봉산길로 들어설수 있었다.

예봉산과 적갑산을 지나 운길산에 이르는 종주코스는 14km 정도.

마음껏 사진 찍어가며 두루 두루 산천경개를 살피며 돌아오니 6시간 반 정도 걸리더라*^^

그러면 말보다는 일단 사진을 감상 하시며 하나 하나 감상 하실까요?*^^

팔당역 앞에 있는 관광 안내판인데 맨 아래쪽에 광주시와 양평군 이라고 쓰인 곳 아래로 두물머리가 보이지요?*^^

여기가 바로 팔당역이고 이곳에서 예봉산 들머리를 찾아야 하는데 그곳 사람들은 모두가

양평쪽으로 500 여미터 가다가 올라가라고 하는데, 그것은 율리고개나 견우봉을 지나서

예봉산을 찾아야 하는 코스로 예봉산을 바로 오르자면 힘든 코스이니

반드시 구리쪽으로 500 여미터 내려가 마을회관이 있는 곳에서 올라야 한다. 

갑자기 고향 마을에 이르고 보니 ~문 앞에선 봄물이 흘러가누나~

기쁜듯 약초밭 다다라 보니~ 예전처럼 고깃배 눈에 보이네~~

방향을 제대로 갔던지 못갔던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바로 이정표에 매달린

시한수가 내눈을 현혹 하는데 그것도 약용 할아버지것이 아닌가~~!!! 

어릴적 이시를 읊으면 하늘의 천사가 내곁으로 날아올것 같았던 그 고운시도 이곳에 있다^*^ 

흙먼지 흩날리는 가파른 산길에 왠 자그만 돌탑이?*^^ 

근데 아무리 봐도 가는길이 예봉산쪽이 아니고 율리고개 방향이라

여기서 희미한 산길을 따라서 산골 하나를 알바하여 건너야 하였다^*^

허허허^*^첫날밤에 그냥 잤다~~는 아닐테고~~근양 간다 ~~는 무슨뜻일꼬?*^^

이제야 제대로 찾아가는 예봉산길 이정표에도 반가운 방창이란 시가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이정표 마다 매달린 수많은 싯귀들을 모두 담아왔는데~~너무 많기만 하다^*^

결국은 보기가 좀 힘들어 보인다 하는것은 모두 삭제하고 그래도 읽을만하게 보이는것만 선택 하였다^*^

예봉산 정상석과 저 ~ 편에 보이는 운길산 

검단산과 예봉산 사이로 한강이 흐르며 팔당댐과 한강을 조망할 수가 있는 산으로

옛날에 두미 장군이 이 산에 배례 하였다 하여 예봉산이라 불리 운다고 한다.

 예봉산 정상 이정표에 붙어있는 약용 할아버지의 싯귀는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그곳에서 크게 쉿귀만 찍어놓은것이 있으니 거기서 읽으세요^*^

예봉산 정상에서 조망하는 미사리쪽 풍경 

꽤 많은 다리 힘을 요구하며 구비 구비 넘어가야 하는 운길산 

예봉산 정상에서 한눈에 바라볼수 있다던 두물머리가 연무에 조금 희미 하네요*^^ 

휘날리는 태극기는 우리들의 기상이다~~힘차게 약진하는 우리 대한민국이다~~~!!! 

다시한번 담아본 정상석과 멀리 보이는 운길산 

근데 말여요~~우리가 막 떠날즘음에 도착한 남녀 너댓명이 하는말 : 이 추운날 이게 무슨 미친 짓거리냐?*^^

허허허*^^나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만반의 준비가 되지않았다면 나올법한 얘기일듯 하다^*^

보이는대로 이곳은 정약용, 정약전, 정약종 형제가 본가인 여유당(조안면 능내리 마전)에서

집 뒤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와서 학문(文)의 도를 밝혔다(喆)하여 철문봉이란 산이름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철문봉을 조금 지나니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이 있고 조그만 움집이 있어서 그곳에서 라면을 끓이고

닭근위에 쐬주 한잔 하는데~~아~~그맛 함께 아니간 분은 모르실 거예요^*^

그곳에서 조망하는 미사리쪽 풍경은 내 실력이 좋든가 ~ 디카만 전문가용 이었다면 한폭의 그림 같았을 터인데^*^ 

처음처럼 반병 들었는데 술기운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매서운 추위에 조금 내려가니 철쭉 군락지란다^*^ 

 허허허^*^또 근양 간데요~~글쎄~~~^*^

소나무 밑둥한번 근사 하지요?*^^ 

예봉산에서 운길산으로 가는 산길 곳곳에 분포한 한뿌리에서 여러갈래로  뻗어오른 소나무들이 많았다.

아까 예봉산 정상 이정표에 쓰인 시와 동일한 시가 이곳에 또 있었다*^^ 

절골산(적갑산) : 국립지리원 지형도에 적갑산으로 기록된 것이 현재 표준 지명으로 통용되고 있으나

이는 조선총독부 지리자료를 옮긴 것에 불과한 일제의 잔재일 뿐이다.

절터가 있어서 예로부터 적골(절골의 변음)이라 했던 곳이며 절골산-적골산 이었는데

일제가 이런 유래를 모르 고 적갑산으로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새는 자기 길을 안다"  라는 쉿귀가 추운 산길에서도 반겨준다^*^ 

이곳에는 이런 소나무~~저기서는 저런 소나무*^^ 

어쩌다가 소나무는 이렇게 저렇게 살아 왔을꼬~~!!!

그런데~ 소나무 껍질마다 무늬가 있는데 그 무늬모양이 사람의 얼굴 만큼이나

제각각 다르다고 하여~~청산이 유심히 즐겨 담는 소나무 밑둥이다^*^ 

청산이 가는곳의 소나무는 항상 사랑을 듬뿍 주려고 노력을 한다^*^ 

산에 오르다 꽃 한송이를 보았네~~겨울날에 보는 싯귀라도 멋이라는 꽃한송이 피고도 남는다*^^ 

여기 바람 한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앗기 때문이다*^^

외로운 산속에 얼마나 멋진 이 싯귀란 말인가~~!!! 

약용 할아버지의 싯귀는 여러곳에서 반겨주고 있었다^*^ 

약도에서 보듯이 예봉산을 올라서 한참을 돌고 돌아야 운길산에 이르게 된다... 

노송이 우거진 산길에  가곡 한수 부르고 싶다만 입이 열리질 않아서 마음속으로 산길을 불렀다*^^

남양주시에서 꽤 많은 정성을 기울인 안내판을 만들어 모두가 이정표이자 시한수 읊어보고 갈수 있는 

아름답고 흐뭇한 광경이 곳곳에 모두 반겨 맞아주니 한국에 이렇게 정비가 잘된 산도 없으리라^*^

한 밑둥 뿌리에서 십여갈래가 넘게 뻩어 올라간 갈참나무. 

운길산 정상에 이르기전 힘들분들은 이 이정표대로 따라 내려가서 운길산역으로 하산하면 될것이다*^^ 

운길산에 오르는 능선의 암봉지대인데 소나무들이 잠시 쉬어가라고 한다*^^ 

여름 이라면 정말 시원할 이곳 소나무 쉼터는 한겨울 찬날씨에도 쉬어가라 한다*^^ 

소나무 가지 잎사이로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본다*^^ 

저~쪽의 왼편으론 조금전 다녀온 예봉산~~~우측은 갑산인데~~지금도 산기슭의 나뭇잎이 노오랗게 있는것이 특이하다... 

이곳은 그리 험한 산은 아니지만 동네 뒷산처럼 생각하고 올랐다가는 꽤나 고생하게 된다.

예봉산은 683m, 한 시간이면 넉넉히 오를 수 있지만 적갑산을 훌쩍 넘어 운길산에 이르는 능선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이 언덕만 넘으면 정상일 것 같은데 막상 올라보면 다시 내리막이고 정상은 오히려 더 멀리 물러나 있는 느낌마저 든다.

그렇게 무려 6개의 내리막과 봉우리를 더 넘어야 운길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운길산 정상은 610m. 정상을 앞두고 진짜 마지막 가파른 내리막과 오르막을 만나는데

등산깨나 한 사람이라도 초행길이라면 다리 힘이 풀릴 정도다.

200m 높이를 60도 이상의 경사로 올라야 한다.

평소 같으면 그리 부담스러운 코스는 아니었겠지만 너무 추은 겨울날에

애초에 너무 쉽게 생각하고 덤빈 탓인지 심리적 부담이 컸다.  

수종사가 800 여미터 남았다니 운길산도 그리 멀리 있지는 않으리라^*^ 

운길산 정상석과 저 멀리 보이는 예봉산

 저 뒷 배경은 갑산 방향

운길산은 이런 곳이라 하네요*^^ 

 청산 손이 벌겋게 얼었다고요?*^^

전혀 그렇지는 않고요~~잠시 장갑을 벗었을 뿐입니다^*^

다산 할아버지의 시한수 한번 읽어 보세요^*^ 

운길산에서 잠시 내려오는데 시루떡 모양의 바위가 곧 넘어질듯 하면서 우리를 맞아준다*^^ 

운길산 하산길에 만난 기분 좋게 불어오는 미풍으로 노래한 싯귀*^^ 

잠시 쉬면서 감귤 하나 까 먹으면서 담아본 산림토막상식~~유익 하지요?*^^ 

돌 계단길에 그래도 산행객의 안전을 위하여 설치된 안전대 

오늘 같이 추운날 산행의 용기는 두려움에 대한 승리 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수종사 산신각

삼정헌 : 이곳에서는 지나는 행인들에게 무료로 차를 대접하며 두물머리를 감상하게 한다 하여 유명 하다^*^ 

응진전의 창살무늬가 아름다워서~~ 

수종사는 운길산 동쪽 산중턱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세종21년(1439년)에 세워진 정의옹주의 부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절에서의 전망은 일찍이 서거정이 동방사찰중 제일의 전망이라고 격찬 하리만큼 아름답다. 

응진전에서 바라본 삼정헌 

두물머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한컷*^^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면서 즐기는 여유가 이 코스의 매력이다.

남양주와 구리, 멀리 서울, 그리고 더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이 지평선을 이룬다.

고개를 돌리면 팔당댐 너머로 건너다 보이는 산이 하남 검단산이다.

안개 없는 날이면 전망이 훨씬 좋을 듯.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거대한 팔당호를 이루고

다시 한강으로 흘러가는데 마치 손을 뻗으면 적실 것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운길산을 지나 내리막길 중턱에 있는 수종사는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가운데 전망이 제일이라고 격찬했을 정도다.

두물머리에서 피어나는 물 안개가 고즈넉한 절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수종사오층석탑(水鍾寺五層石塔)은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석탑이다.

원래 절 동쪽 경사진 곳에 있었던 것을 1970년 대웅전과 선불전 사이로 옮겨 놓았다.

석탑은 전체적으로 팔각형의 평면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팔각의 기단부와 오층의 팔각탑신 및 상륜부로 구성되었다.

팔각 지대석(地坮石)의 각 면에는 안상(眼象:코끼리 눈모양)이 조식(彫飾:만들어 새김)되었고

기단부의 각 면에는 단판(單辦), 복앙련(覆仰蓮:연잎모양)과 안상이 조각되어 있다.

오층탑의 옥신(屋身)은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점차 좁아지고 있으며

탑신을 보호하는 옥개석의 낙수면(落水面)이 심하게 숙여져 전각(轉角:옥개석의 밑면)과 대칭하고 있다.

옥개석 바닥면은 수평으로 되어 옥신(탑신중의 한층)이 받치고 있다.

옥석받침은 삼단이며 옥개석의 모서리 끝마다 요령(搖鈴)을 매달았다.

조선 초기 경기 일대에 유행하던 형식의 석탑으로 매우 귀중한 연구 자료라 하겠다.

안내문 한번 읽어봐유우^* 

수종사는 1460년(세조 6)에 창건되었는데 전하는 일화를 보면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는 뱃길에

이수두(二水頭:양수리)에서 1박하면서 야경을 즐기던 중 난데없이 종소리가 들리므로

기이하게 생각하여 다음날 주민을 불러 종소리의 출처를 물었더니

″근처에 종은 없고 종소리가 날만한 곳은 운길산중에 오래된 절터가 한 곳 있을 뿐″이라고 대답하였다.


세조가 즉시 이름 탐사케 하였는데 뜻밖에도 절터의 암굴(岩窟) 속에 18나한상이 열좌(列坐)하고 있고,

바위 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소리를 내고 있음을 발견하고 아뢰니,

왕명으로 여기에 사찰을 만들게 하고 수종사라 명명(命名)하게 하였다.

그 후 400여 년을 지나는 동안 수종사가 퇴락하여 창건 당시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자

1890년(고종 27)에 8천 냥의 하사금(下賜金)을 내려 풍계화상(楓溪和尙)에게 중건(重建)토록 하였고

다음해 4천 냥과 금백홍사(錦帛紅紗)를 불전(佛前)에 공상(供上)하였다.

또 1995년에는 오층석탑 옆에 있는 부도(태종의 다섯 번째 딸 정의옹주 부도)도 유형문화재 제157호로 지정 되었다고 한다.  

보호수 : 경내에는 세조대왕이 창건 기념식수한 수령 525년이 된 은행나무(높이 : 39m, 둘레 : 7m)가 또 하나의 자랑거리이다. 

읽어보기에 눈이 조금 피곤할것 같은 크기의 글씨라서 읽어보라고는 아니 하겠으나 보호수 앞쪽에 있는 사적기이다. 

다시 한번 담아보는 두물머리~~ 

수종사를 내려 오자면 여래상이 고웁게 모셔져 있다.

수종사를 벗어나 부지런히 운길산역으로 향한다. 

오나 가나 어디든지 자세한 안내판이 하도 친근미가 넘쳐서리 마치 시선의 나라로 여행하는듯 하였다. 

수종사에서 운길산역 까지는 약 3km정도 되는군요*^^ 

 저~위의 햇볕이 따사롭게 비치는 운길산위로 흘러가는 힌구름이 나를 불러 다시오라 춤을 추는것만 같다^*^

어릴적 얼음지치기하던 그 개울 같아서리 담아 보았다^*^ 

운길산역앞에 이르니 앞차는 이미 떠나가고~~민물횟집의 피래미들만 떼를 지어 수족관속을 오간다.*^^ 

운길산 아니랠까봐 저 위로 힌구름이 다시한번 배웅을 하는

얼마전에 개통 되었다는 운길산역에서 삼십여분을 지둘려

따뜻한 전철에 몸을 실으니 아이구 졸음이 몰려온다아*^^

조는듯 잠자는듯 용산역에서 1호선 인천행으로 갈아타고서

기분좋게 뇌리에 스치듯 지나가는 오늘의 산행과정을 생각하니

몇년을 기달려 힘들게 다녀왔지만 너무 멋진 산행이라 여기며

청산의 예봉산~ 운길산~수종사 산행기를 마칩니다^*^

 

 2009. 1. 12 월요일

 

♣ 그리운 그대-이한숙詩-이안삼曲 ♣ 

♬ 바리톤 유승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