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계곡 비경 대야산행 2부 (마무리 편)

청산가곡 2007. 7. 18. 09:20

계곡 절경 대야산행기 2부 (마무리편)

 

1부에서도 설명 하였지만 대야산(931m)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고,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백두대간의 백화산과 희양산을 지나 속리산을 가기 전에 있다.

대하산·대화산·대산·상대산 등으로도 불리지만

1789년 발행된 문경현지에 대야산으로 적혀 있다.


청산이 계곡 절경이라 이름붙인 연유는 바로 용추계곡인데

입구에 '문경팔경'이라고 새긴 돌비석도 있다고 한다.

용추계곡의 비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용추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으며

회백색 화강암 한가운데로 하트형의 독특한 소를 이루고 있다.

용추의 양쪽 옆 바위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쓴 세심대·활청담·옥하대·영차석 등의

음각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확인되지는 않았다.


용추에서 약 20분 거리 윗쪽엔 다래골과 피아골의 합수점으로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는 월영대가 있다.

선조들은 우리의 산하 어디를 가나 이름 하나는 참으로 멋지도록

잘도 붙여 놓았다는것을 실감 할수가 있다^*^

암튼 청산은 이곳 용추계곡에 넋을 빼앗기고 말았으니

우리 함께 그곳으로 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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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깊어 좋아라

- 이공전詩 - 송은曲 - 바리톤 윤치호

청산은 깊어 좋아라
말이 없어 더욱 좋아라.
말없는 청산 데리고
나 이렇게 혼자 사노라
강물은 맑~아 좋아라
잔잔해 더욱 좋아라
흐르는 강물 데리고
나 이렇게 잊고 사노라.

영너머 둥실 흰구름
고운 님 손짓이어라
솔바람 칡밭 사이로
밝은 달 더욱 좋아라
저 멀리 흰~ 돛단배
그이가 오심이어라
정다운 강산 데리고
나 이렇게 즐겨 사노라.





대야산 정상에서 중대봉 방향을 잡아본 것이다^*^

여름산행이라도 긴팔옷을 입는것이 정상인데 반팔티를 입었더니 산행후 돌아와보니 얼굴도 팔도 모두 이쁘도록 바알갛게 익어 있었는데^*^

대야산에 올랐으니 나도 기념 촬영으로 한컷 ~~^*^

비는 커녕 파란하늘은 이렇게나  아름다운 힌구름의 성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언젠가 청산 가곡 작품에 쓰일 이미지가 될것이다^*^

대야산 정상을 오르고 내려오는 산행객들의 모습이 형형색색 자연위에 펼쳐진다^*^

대야산 정상은 많은 인파들로 붐비고 또한 그곳에서 정상주 내지는 간식을 드니 더욱 그러하다^*^

나는 정상을 내려와 어느소나무 아래서 일행과 함께 닭근위를 꺼내놓고 산우님이 힘들게 가져온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마시고 있는데 산악회장님 무전기로 들려오는 소리~~

청산님~! 닭똥집 안남기면 오늘 점심 없어요^*^허허허^*^알았습니다~~오버^*^

정상에서 멀리 속리산쪽으로 잡아본 모습이다^*^

밀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의 안내판이 정겨웁다^*^

나는 암석과 저~하늘의 구름모습 잡다가 결국은 내가 잡히어 선두그룹과 떨어지니

산길을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밀재에 있는 이바위 덕분에 잘된건지 안된건지는 몰라도 이다음이 자못 흥미롭게 전개된다^*^

작년 봄에 재약산 철쭉 산행 갔다가 사진 몇컷 담다가 홀로 떨어져 헤메인후 항상 조심을 하였는데...

항상 이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기 싫어하는 청산이 문제로다~~

사진찍다가 후미에 추월당하니 항상 선두그룹 끼다가는 떨어져

길을 잃고 마는 청산은 어쩌면 그래서 청산 아니겠는가?*^^나만의 생각^*^


이러한 풍경을 두고 그냥 지날수는 없는 것이고 자연경관 담아가며 국내외 가곡을

신나게 불러가며 산길 잘못든줄도 모르고 홀로 흥에 겨워 산길을 간다~룰~룰~랄~라~~^*^

흐르는 폭포수에 머리도 씻어가며 탁족도 해가며 이때만큼은 천하태평 신선이된 청산이라~~~^*^

희암골이라는 이 계곡물을 건너 반갑게 맞이한 마을사람들에게 물으니 에궁~~~

문경시 가은읍 벌바위가 아니고 완전히 정반대인 괴산군 농바위라는 마을에 당도하게 된다...

그런데 이사람 밉상은 아닌지 원두막에서 수박도 얻어들고 휴대폰도 잘안터지는 그곳에서

친절히 택시까지 불러주신 그마을 어느님의 덕분에 걱정거리는 덜고 올수 있었다^*^

돌아와 고맙다는 인사라도 할려고 택시기사와 통화하여 그분의 폰번호를 알아내려 하였지만

하루에도 수백통의 전화를 받기에 도저히 알아낼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이 아름다운 우리 한국의 고운 인심이 아직은 살만하지 않은가~~!!!*^^


농바위 마을의 수호신격으로 보이는 느티나무가 정겨워 꼭 내고향 동네에 온것만 같았다^*^

택시를 타고서 20여분 달리니 목적지인 대야산 주차장에 당도 하였는데 농바위 마을쪽엔

천연기념물인 밑둥부터 또아리를 틀고 치켜 올라간 용송이 유명하다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은 찾아가볼만한 곳이라 여겨진다^*^



대야산 주차장에 와보니 먼저 딱 한분이 먼저 도착 하였는데  산악회버스에서 나의 옆좌석에 앉았던

분이라 일단은 그고장 막걸리 한병 사서 함께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고 점심부터 들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구름속을 나는듯이 후미팀 도착할때까지 나는 다시 언덕넘어 계곡으로 달린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란 바로 이런 하늘일거야요^*^

나는 거꾸로 용추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열심히 디카를 작동 시킨다^*^

아이들 보트를 태워주는 저 가족이 참으로 여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용추계곡의 절경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디카는 120여편이나 담았으니 산행기도 한번에 올리기는 무리일것이고 1~2부로 나누면

2부의 배경음악을 몇년전 작고하신 김월하님의 청산리 벽계수야 시조로 할것인가?*^^

아니면 지난달초 작고하신  윤치호님의 "청산은 깊어 좋아라"로 할것인가 머릿속을 그리고 있다^*^

쉴만한곳은 가족단위로 많이들 찾아와 즐기고들 있었다^*^

풍부한 수량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속으로 어느덧 내마음도 풍~덩 뛰어든다^*^

용추계곡 비경의 절정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다^*^

자연적인 저~하트 모형의 용소를 두고 세인들은 많은 이야기를 남겼을것이다...

이곳에서 도선대사가 태조왕건에게 도선비기를 전해주고 왕건은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하여 왕건 촬영지라고 안내사진이 있었다.

많은 인파들이 이곳에 몰리어 이사진 담느라 애를 먹어야 하였거니와 나도 한번 ~~^*^

윗용소와 아랫용소로 나뉘어 하트모양의 윗용소에서 잠시 머물던 물살이 아랫용소로 쏟아진다.

윗용소 윗쪽바위에는 옛날 용이 승천을 하다가 걸린 비늘자국이 있다...

옆쪽에서 잡은 윗용소와 비늘자국...

이곳도 무엇인가 이름이 있을듯 한데~~~

이제 시간상 후미팀 도착할 시간이라 청산은 이만 흐르는 물결따라서 하산을 합니다^*^

조금전 보았던 용비늘이 어느새  구름이 되어 청산이여 다시오라~~는듯 배웅을 합니다^*^

 

***청산이 산행을 꽤 하기는 한다 하여도

아직은 못가본산이 너무 많거니와 평생을 다닌다 하여도

우리의 산천을 모두 섭렵하기는 불가 하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나의 건강을 위하여서라도 더욱 열심히 다니고 싶습니다^*^

길고긴 청산의 1부~ 2부 대야산행기

함께 해주신 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건강 하신 여름날 되시길 빕니다.

 

2007.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