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6년 6/4 청산 공룡능선 원풀다^*^

청산가곡 2007. 2. 26. 00:25

공룡능선 청산의 원 풀다^*^

 

3일 회사 근무를 마치고 산행 준비를 완료하여

밤 10시 반 기다리고 기대하던 공룡능선행 산악회버스에 올랐다.

2일 저녁 서울 모임에 다녀와서 잠을 거의 못자서 눈을 좀 붙여야 하건만

조는지 마는지 비몽사몽간에 도착을 알린다.

 

신발끈을 고쳐매고 스틱과 헤드랜턴,디카를 준비하여

드디어 03시 30분

앞서온 대전 어느산악회원들의 랜턴불빛이 반딧불 노닐듯이 오르는

외길을 따라서 앞서지도 뒷서지도 못하고 어두운 길만 보고 오른다.

말로만 듣던 길도 없는 너덜바위가 끝나는가 싶으면 또 나타나고

또다시 이어지니 이바위 저바위 건너뛰느라 다리힘이 소진된다.

 

동이 터오고 아침이 밝아오자 헤드랜턴을 배낭에 넣고나니

아뿔사 팔미도 특수행군파들인 일행은 종적 없이 사라져 버렸다.

아이구 이를 어찌하랴!!!

A코스 공룡능선파가 아닌 B코스 금강문파라고 한다.

이때부터 나는 약 10 여시간을 나홀로 산행이 되어

힘겨운 산행인지 극기훈련인지 고생길로 들어선다.

 

지겨운 너덜지대에 힘이 빠져 저항령에 겨우 도달 하였으나

나는 물한모금 마실틈도 없이 행여나 선두팀을 만나나 싶어서

쫓아가다 결국은 그 흔한 표지석도 없는 마등령을 지나면서

B코스 일행들이 시간상 공룡능선을 포기하고 그냥 금강문으로 가자고

회유하건만 공룡능선 하나만 보고 힘든 기회를 찾아와서 포기하면

회사 다니는 사람이 언제 또 찾아 오랴 !!!

 

작년 10월 22일 단풍산행을 와서는 첫눈맞이를 하였던 일행중

유목민님이 공룡능선은 보통체력이 아니고서는 감당하기 어렵지만

설악산행의 백미라고 하여 이제껏 학수고대 하였는데

어찌 허무하게 포기를 할수가 있을손가!!!

명색이 靑山 아니여?*^^

 

오세암 갈림길에서 일단 허기진 배를 오이와 김밥과 쑥떡으로 채우니

또한 31일 공룡능선 축소판이라던 도락산행 효험이 이제야 나타나는지

다리힘이 붙고 한결 몸이 가벼워지는듯 하다.

산행때마다 두어번은 뽑아제끼던 가곡 한자락은 생각할 여유도 없이

그래도 기암절경은 디카에 열심히 담는다^^*

그런데 예전에 사진 찍다가 일행과 떨어지길 그 몇번 이던가!!!

그래도 청산의 가곡과 산행 예술을 뉘라서 말리겠는가*^^

 

나한봉에 오르니 건너편 세존봉과 그뒤로 멀리 울산바위가 한폭의 그림이다.

이제부터 공룡의 등뼈와 같다는 요철 산행으로 힘든 코스라지만

청산의 공룡능선 산행꿈이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후 산행기는 2부에서*^^기대하시라!~개봉박두^*^

 

설악산에 올라-신영옥詩-박이제曲-테너 안종상

                            청산 계정


세존봉으로 기억되는 기암괴석



다른 산악회원들은 이곳에서 자리잡고 아침 드는데 청산은 물한모금도 마실틈이 없었어요.

아이구~저넘의 너덜지대 또 있네요*^^저봉우리가 마등령 인가벼요^*^

공룡능선 방향의 절경바위들



청산은 이곳에서 간식을 들고서 아~싸^*^공룡능선으로^*^ 나홀로라도 좋다^*^

이후 공룡능선의 절경들 즐감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