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환상의 절경 달마산행 2부

청산가곡 2008. 3. 29. 05:24

환상의 절경 달마산행 2부

 

'전라도 낭주(지금의 영암)의 속현(峴)인

송양(지금의 해남군 송지면)은 실로 하늘 아래 끝간 데 놓였다.

그 현의 경계에 달마산이 있으니 북으로 두륜산에 접하고 삼면이 모두 바다에 접해 있다.

 

정수리에는 새하얀 바위가 아득히 서 있는 모습이 깃대 같고,

담벼락 같고, 혹은 사자가 끙끙대는 것 같고,

혹은 용과 호랑이가 그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니

멀리서 보면 마치 쌓인 눈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다.

 

위대하다 이 산!

오로지 험준하기 짝이 없는 기이하고 빼어난 모양새라.

만약 어느 날 도(道)를 완성하고자 하는 자 있어

능히 정수리에 올라 바람을 쐬는 자 있다면 그는 진리를 터득할 것이다.'

처음으로 달마산이란 이름을 사용했다고 하는 고려 시대 무외스님의 글이다.

 

이 글에서도 드러나지만 달마산은 생김새 자체만으로도 이미 진리를 품고 있는 산이다.

그래서 달마산과 관음봉, 불선봉, 도솔봉 같은 불교적 색채가 강한 이름을 얻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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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발길은 떡봉으로 이어지는데

정상에서의 감동은 무엇보다도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내린 병풍 같은 암릉에 있다.

방금 지나온 북쪽 능선의 죽순처럼 솟은 수만 개의 봉우리가 아기자기하고,

남쪽으로 보이는 우뚝 솟은 바위들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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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를 잡고 오르고 내려가는곳이 꽤 많이 있기도 한데 크게 위험하지는 않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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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 능선 이상에는 병풍을 펼쳐 놓은 것 같은 바위가 자리잡고,

가파른 경사지에는 너덜과 바위꽃으로 이루어진 숲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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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숲을 또 열심히 오르면 다음 비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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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이 가장 가고 싶어한 5대명산의 마무리이자 한국 백대명산중 50번째 명산 산행인데 이 절경은 이제껏 다녀본

설악산 공룡능선이나 영암 월출산이나 강진 주작~덕룡산보다 훨씬 빼어난 비경이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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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솟아오른 바위꽃들의 전시장이 병풍을 이루어 멀리서나 가까이에서나 그토록 아름다운 동양화를 연출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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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암봉을 다시한번 뒤돌아보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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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이 현호색 이라는 꽃으로 기억 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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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은 야생 춘란이라고 하든가?*^^

사계님~! 보시거든 꽃이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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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타난 안부를 지나서  도솔봉을 향하여 부지런히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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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솔봉 철탑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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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솔봉 못미쳐 병풍처럼 생긴 저 암릉이 무엇인가 잔뜩 기대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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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가까워지면서 내 발길도 가벼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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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길 되돌아보니 시작한곳도 달마봉도 아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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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의 병풍바위가 이렇듯 비경을 이루고 있음을 이제는 확인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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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탄성외엔 무엇이라 표현할 마땅한 미사여구가 떠오르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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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자세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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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달마산의 풍경은 분명 한 편의 빼어난 동양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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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에 취하여 산아래를 응시하니 미황사라고 하는 아름다운 절이 둥지를 틀고 있다.

미황사에서 보는 달마산 암릉의 멋은 말 그대로 선경이요~한편의 드라마같은 동양화다*^^.

1부에서 얘기한바 있지만 이미 오래전에 그곳에 갔을때 본 느낌으로는

미황사는 뒤로 펼펴지는 배경의 빼어남에다가

정갈하고 순결한 절 분위기가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아름다움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미황사에는 다음과 같은 창건설화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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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달마산은 미황사의 병풍-미황사와 달마산은 둘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곳이다.

둘은 불가분의 관계인듯 하다.

의상조사가 도솔봉에 있는 도솔암에서 깃집을 짓고 수도생활을 할때

신라 경덕왕 8년(749) 8월에 돌로 된 배 한 척이 아름다운 범패소리를 울리며 땅끝 마을에 나타났다.

배는 며칠 동안이나 사람들이 다가가면 멀어지고 돌아서면 다가오곤 했는데,

의조화상이 두 사미승과 100여명의 제자들을 이끌고 기도를 했더니 배가 육지에 닿았다.

배 안에는 화엄경, 법화경 같은 경전과 비로자나불,

문수보살, 보현보살, 그리고 16나한상과 검은 소가 있었다.

 

그 날 밤,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이 의조화상의 꿈에 나타나,

자기는 인도 왕인데 금강산이 일만 불을 모실만하다 하여 불상을 싣고 갔으나

금강산에는 이미 절이 많이 있어서 돌아가던 길에

금강산과 비슷한 모양의 달마산을 보고 찾아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안치하면 국운과 불교가 흥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의조화상이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나섰더니

소가 달마산 중턱에서 한 번 넘어지고 또 일어나서 한참을 가다가

크게 울며 넘어지더니 일어나지 못했다.

의조화상은 소가 처음 멈추었던 곳에 통교사라는 절을 짓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

 

또다른 하나는 금강산에다 절을 지으려고 갔다가 금강산이 워낙 사찰이 많아서 짓지않고 돌아가던 길에

소가 울어 누운자리에 그 경을풀고 그자리에 사찰을 지었으니

그 사찰이 미황사라고 하는 두가지의 설이 병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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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두륜산이 우뚝 솟아 있고,

두륜산에서 동쪽으로 시야를 돌리면 맑은 날씨에는 장흥 천관산이 보인다고 한다.

동쪽 바로 옆에는 완도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완도 본섬 뒤로는 청산도가 어렴풋이 윤곽을 드러낸다는데.

그리고 대모도, 소안도, 노화도, 보길도가 까마득하게 다가온다는데.

갈수록 날씨는 흐려져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서쪽에서는 진도가 길쭉하게 뻗어있으니

결국 달마산은 북쪽을 빼고는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섬보다도 더 섬 같은 느낌이 드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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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병풍처럼 펼쳐지는 암릉이 만나고,

거기에 미황사라고 하는 정갈한 절이 결합된 그림 같은 모습을

계속 바라보며 걷는 일이 힘든 산행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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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남쪽으로는 웅장한 바위들이 수십 미터에 이르는 벼랑을 이루면서

앞을 가로막아 절벽 아래를 돌아서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는 바위굴을 끼어가기도 하고, 가파른 바위를 타고 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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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의 웅장한 면이야  설악산 공룡능선이 낳을지 몰라도 빼어난 비경으로야 분명히 달마산이 앞선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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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이 바위굴을 몇번씩 지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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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꽃들은 그대로 부처가 되어 달마산을 이루었으니 거룩한 산이어라~그 이름 달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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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는 수만 개의 촛불이 타오르는 듯한

뾰족뾰족한 바위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도열하여 갈수록 절경이고 가관이다.  

결국 이런 모습의 바위 하나하나는 불상에 다름 아니다.

오른쪽으로 내려 보이는 미황사의 모습은 숲으로 둘러 쌓여 그렇게 평화롭고 그윽할 수가 없다.

미황사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가 이미 불상이 된 능선의 바위들을 타고 가슴에 와 닿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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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웁게 핀 생강나무꽃이 잠시 쉬어서 가래는데*^^ 하산 시간을 맞추어야 하니 쉴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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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에 내려서니 젊은 학생들이 촬영을 하고 있어 살펴보니 바로 이 통천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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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고, 앞을 보면 빨리 가고 싶다.

뒤에서 유혹하고 앞에서 손짓하니 내 마음은 진퇴양란이다.

아~ 어쩌란 말이냐~~이내마음을~~그래도 산길은 부지런히 걸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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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다도해는 날씨만 좋았으면 모두 담아올텐데*^^

남해바다의 광활함이 한없이 넓은 마음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봉긋~봉긋 솟은 섬들이 소박하게 살라는 분부를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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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골재 여기서도 미황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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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위는 달마산의 개선문이 될려다가 말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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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꼬~옥 이곳을 다시 찾아서 더욱 세밀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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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한 암릉길을 걷다보니 이제는 가까이에서  도솔봉이 손짓한다.

 

그리고 용담샘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잠시 용담샘 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그 유명한 도솔암이다.

옥황상제가 산다는 도솔천위에 구름처럼 암벽사이에 있는 도솔암

3면이 바위로 둘러 쌓여 있고, 남쪽 한 면만 트여 있는 도솔암 바로 뒤엔

원래의 도솔암터가 이십여평 정도 되는 평지와 팽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그런데 이전에 이곳 산행을 하였다는 산우님 왈 저기 보이는것이 절이라 하고

나는 무슨절이 저러냐고 대피소 아니냐고 하였었는데 가까히 가서 살펴보니

도솔암의 임시 막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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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샘터로 내려가면서 도솔암을 살펴보지 못하고 바로 도솔봉으로 직행하였더니 두고 두고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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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 앞쪽의 암봉들이 도솔천을 형성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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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을 둘러싼 암봉들이 병풍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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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형 덕분에 주위의 세찬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 암자 터만은 포근하다.

그리고 남쪽 바로 앞에는 웅장하게 솟아오른 바위 군상들이 부처님 마냥 서 있다.

주위를 감싸고 있는 바위들이 부처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저 기와지붕만 보이는 암자를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데~~~ 

그래도 사진이라도 담아와서 이렇게 볼수는 있어서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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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의조화상이 수도하던중 미황사를 창건하게되는 유서깊은 천년고찰의 안내서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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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도솔봉으로 발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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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쪽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바위군상은

조금 전에 보았던 웅장한 모습과 대조적으로 아기자기하다.

이러한 바위들이 아기자기한 바위 꽃밭을 이루면서 달마산 산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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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 사이로 들어오는 땅끝마을쪽의 편안한 들판이 정겨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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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중계소의 철탑이 손에 잡힐듯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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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에서 도솔봉 사이에 꽃피운 암봉들은 정말 아기자기 하면서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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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평화로운 들판을 감싸는 달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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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아래 시멘트 도로에 도착한다. 이 도로는 무선중계소로 연결된다.

도로에서 남쪽 도솔봉으로 올라가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도솔봉(417m)에 올라서니 땅끝까지 이어가는 산줄기가 발 아래로 펼쳐진다.

이 모습은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백두대간이 호남정맥을 거쳐

땅끝까지 산줄기를 이어와 한반도 최남단을 이룬 광경이다.

그러니까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으로는 달마산이 가장 남쪽의 산이고,

미황사는 육지의 절 중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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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에 오르니 이미 두 산우님이 기다리고 있다가 내게 촬영을 부탁한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그때는 꽤 흐려서 디카 후레쉬를 터트려 촬영하여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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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은 가랑비속의 흐린날씨라 거의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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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에서 바라보는 도솔암을 감싼 병풍바위모습이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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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의 꼬막껍질을 업어 놓은 듯한 섬들이 다정하다.

이제는 시멘트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서 하산하며 동무생각과 이태리 가곡 한수 불러제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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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하산 완료될 무렵 도로변의 가랑비 머금은 진달래를 접사로 담아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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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를 감싸는 병풍바위를 마봉리쪽에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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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의 봄이오는 달마산의 절경인 병풍바위는 비구름속에 가려져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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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올라섰던 도솔봉이 또다시 찾아 오라는듯 살며시 미소짓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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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기회가 되면 꼬~옥 다시가고 싶은 달마산 

그 아름답고 화려한 바위꽃들의 전시장 그 이름 달마산~~!!!

청산의 꼭 가고 싶었던 5대 명산중 삼세번 도전만에 다녀온 달마산~!!!

한국 100대 명산중 50번째 산행을 그토록 갈구하던 달마산이 충족시켜 주었으니

이 기쁨과 즐거움을 이렇게나마 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2008.3. 22 토요일

 

봄이오면-김동환詩-김동진曲-바리톤 김성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