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덕유산 설경 산행 : 함께 가실까요?*^^

청산가곡 2008. 1. 11. 22:41

덕유산 설경 산행

 

무진장~~*^^

겨울이면 눈이 무지하게 많이 쌓이고 억수로 산골 오지라는

무주,진안,장수의 바로 그 첫자를 따서리 "무진장" ^*^

내고향에서 30여리 떨어진 무주군 안성면의 칠연계곡에서 산행은 시작이다^*^

안성면은 내가 중학교 다니던 60년대에도 고등학교까지 있던 꽤 큰 고을이다^*^

산좋고 물맑은 곳이라서인지 시인이 많이 배출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바로 윗형을 낳고서 6. 25 전쟁으로 피난 다니느라 산후조리를 못하여

해마다 때만 되면 몸져 앓아 누우셔서 아버지가 30리길을 달려가서 홍어를 사다가

푸~욱 고와서 어머니는 그것을 드시고 건강을 회복 하시고는 하였었다.

바로 그 홍어를 사왔던 큰시장이 안성시장 이었다.

당시의 산을 몇개씩 넘고 물건너 30리가 넘 힘들어서인지

또한 아버지까지 몸살을 앓으셨었다.

불행히도 그형은 부모님보다 훨씬 이전에 무주 고을에

전설같은 추억만 남기고 이세상을 떠나고 말았으니

그 형의 짐은 모두 내가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나보다...

얘기를 하다보니 덕유산을 오르다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암튼 우리 함께 덕유산으로 떠나보실까요?*^^

 


칠연계곡 입구부터 계곡엔 눈길이 반가히 맞아주어 아~오늘 산행이 기대되고 있다^*^

이름없는 작은 폭포는 숨통만 남겨놓고 이미 얼어붙어 있다^*^

그 유명한 칠연폭포인데 마치 대하산의 용추폭포를 연상 시키고 있다^*^

맨 하단에서 바라본 동결된 칠연폭포의 모습은 여름이라면 정말 시원할것 같다^*^

우리는 일단은 동엽령으로 향하기에 칠연폭포는 따로 300m를 올랐다가 내려와야 한다.

동엽령으로 오르는 길가의 계곡에는 음지여서인지 이렇게 하얀눈이 쌓여 있었다^*^

눈꽃도 아름다운 오르막길에서 잠시 틈내어 찰~칵^*^

드디어 안성에서 칠연계곡을 올라 옛날 봇짐장수들이 넘나들던 동엽령 고개에 이르렀다^*^

동엽령에는 간이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이미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일단 한잔~~캬~아*^^

내가 준비해간 닭근위는 불티나듯 팔려분지고 다른님이 가져온 간제미 회무침에 족발과 껍데기까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어 차디찬 쐬주 여러병이 빈병되어 사라진다^*^

동엽령에서 바라본 중봉~ 향로봉 방향이 시원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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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엽령 휴식처에서 수요팀장의 청으로 가곡 " 눈"  지금 흐르는 이곡을 불렀는데

산핵회원들이 자기들 아는곡을 불러 달랜다~~~신청곡 받아요^*^했더니 "그네"를 부르게 되었다*^^

어느새 내 옆에는 일행들이 줄~줄이 몰려들어 옆에 둥글게 서서는 함께 부르게 된다^*^

또한 팀장의 제청으로 선구자를 합창하고 나니 모두가 특별한 산행이라고 즐거워한다^*^

이제 동엽령을 떠나서 목적지 향적봉을 향하여 뽀드득~뽀드득 눈길을 밟는다^*^

일단은 저~기 보이는 백암봉을 향하여 가노라니 봄이면 철쭉꽃이 덮어버릴 철쭉나무 군락지가 눈에 띤다^*^

귀봉과 지봉~쪽인데 지난 여름엔 빼재에서 저 산을 타고서 백암봉에 이르렀었다^*^

산안개 자욱한 먼산을 바라보니 누군가 부르는것만 같았다^*^

우리가 지나온 산길을 뒤로 돌아서 남덕유산 방향을 아득히 바라본다^*^

백암봉 (송계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쉬면서 중봉쪽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덕유산행을 하면서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아니하고 지나가는 산행객은 없을듯 하다^*^ 

향로봉도 이제는 멀지 않은듯~~약 한시간이면 도달하리라^*^

산죽과 백설을 자리삼고 누워서 하늘을 보니 아~온세상이 내것이로다^*^

이제는 중봉 (1594m)을 향하여 산길을 간다*^^

덕유평전 산죽밭 설경이 청산을 유혹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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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이 여인들이 청산을 납치라도 할모양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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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엽령에서 가곡 몇수 불렀다고 나와 이렇게 함께 동심으로 돌아갈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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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덕유산에 오를레~~하늘에 오를레~~ 개구쟁이~~^*^♪

 중봉으로 부지런히 오르는데 이곳은 바람이 강하여 굼방이라도 귀가 떨어져 나갈것만 같다*^^

재빨리 귀 덮개를 착용하고 산길을 재촉하여야만 하였다^*^




중봉에서 되돌아본 지나온 백암봉 방향이다^*^

중봉에 의연히 서 있는 이정표~~이젠 향적봉도 1 km밖에 남지 않았다^*^

저~위의 안테나 바로 옆봉이 향로봉이다*^^

첩첩히 쌓이고 가리운 저산들이 모두가 덕유산 자락이라*^^

중봉에서 향적봉 사이엔 고사목이 줄지어 서서 일행을 반기운다^*^

백두산 상봉~~강대 나무는~~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
만년설 딛고 서있는 검은 돌나무 비바람 설한풍 맞은 상처에
아 ~겨레의 한맺힌 눈믈 흐르네 아~ 겨레의 한맺힌 눈물 흐르네~~

강대나무 : 선 채로 껍질이 벗겨져 말라죽은 나무. 고사목(枯死木)

이곳 주목나무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기념촬영을 하면 차~암 좋을듯 하다^*^

주목나무는 작년 이맘때쯤 태백산 눈꽃축제 산행기에서 자세히 기록 하였었지요?*^^

드녀 덕유산 제일봉인 향적봉 입니다*^^1614m 남한에서 한라산~설악산~오데~오데~ 다음에

다섯번째로 높은산으로 기억 합니다만 맞는지 몰러^*^

정상엔 이 암봉과 바로앞엔 돌탑도 있엇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리조트에서

곧장 곤돌라로 올라와 진을 치고 있어서 청산은 담아오기를 거부 하였습니다^*^

청산도 기념 촬영 하나는 해야 되겠지요^*^

향적봉 조금 아래 설천봉엔 대피소와 곤돌라 승강장이 보입니다^*^

수용인원 60명의 대피소 건물이 한옛적 고궁 건물 같아요*^^

후니쿠니 후니쿨라~~콧노래 나오는 하이얀 설경과 곤돌라*^^

이 곤돌라는 8인승으로 향적봉 바로 아래까지 운송을 하며 스키 중급코스와 고급코스로 연결된다^*^

일행은 모두 미리 5천원에 단체 하산을 예약하여 이 곤돌라를 타고서 내려오며

스키장을 감상하면서 재작년 스키를 타던 추억에 빠져들곤 하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초보실력이라서 중급코스를 타며 한번 내려오는데

꼭~두어번은 넘어져야만 하였는데 당시엔 천연눈이 가득히 쌓여서 쿠션이 좋아

넘어지는것도 별 망설임이 없을정도 였었다*^^

암튼 스키장 코스는 내가 다녀본곳 중에서는 최고의 시설이라 여겨진다^*^

 

이상으로 덕유산행기를 마치는데

지루하고 잼 없지는 않았는지요?*^^

사랑하는 현대미술님들~!

우리도 언젠가 한번은

이곳에 함께 산행하여 봅시다~~!!!

감사 합니다^*^

 

눈 - 김효근 詩,曲 - 테너 안형렬


2008. 1. 9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