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대둔산은 부른다^*^

청산가곡 2008. 11. 10. 09:19

대둔산은 부른다^*^

 

'보약삼첩(補藥三貼)이 불여(不如) 추일등산(秋日登山)이라.' 

보약 세 첩 먹는 것보다 청명한 가을날에 산에 오르는 것이 훨씬 좋다는

이야기인데 이 좋은 계절에 마음껏 산행을 못하여 어디로 갈까나~~~

궁리끝에 인천의 산악회는 모두가 쉬는 월요일 인지라

오래전에 회사 산악회를 따라서 아내와 함께 땀 뻘뻘 흘렸던

수 많은 미사여구로 장식되는 대둔산을 찾아 나섰다^*^

 

대둔산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이며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 하였을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대둔산은 한국 8경의 하나로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과 최고봉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들이 각기 위용을 자랑하며 늘어섰다.

남으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서북으로 충남 논산시 벌곡면,

동으로 금산군 진산면 등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웅장한 산세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기암괴석과 폭포, 계곡과 유적, 옛절 등 볼거리도 많다.


봄철에는 진달래, 철쭉과 엽록의 물결,

여름철의 운무속에 홀연히 나타나고 숨어버리는 영봉과 장폭,

가을철 불붙는 듯 타오르는 단풍,

겨울철의 은봉 옥령은 형언할 수 없는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설경"이며 낙조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낙조가 장관이다.

마천대를 비롯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기암단애와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데다가

산세가 수려하여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리고 있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에 폭 1m의

금강구름다리는 오금을 펴지 못할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금강 구름다리를 건너면 약수정이 있고, 약수정에서 다시 왕관바위를 가는 삼선줄다리가 있다.

완주방면 등산로는 「금강산」 못지 않은 기암절벽. 최고 비경지대로 꼽히는 곳이다.


능선을 따라 삼선 바위, 임금바위, 입석대, 마왕문,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봉, 칠성대, 낙조대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다.

논산 방면으로는 어느 산보다 부드러운 능선을 펼치고 있다.

암봉 주위 빽빽한 나무들의 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제각각 다른 모습의 바위가

그 자태를 드러낸 위로 흰 눈이 쌓인 풍치는 대자연이 빚은 조각 전시장.

그러나 단풍으로 물든 만추의 풍광도 놓치기 아까운 풍치.

오색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울려 협곡마다 비단을 펼쳐놓은 듯해

돌계단을 따라 오르는 등산객들 가슴까지 물을 들일 듯하다.
 

완주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을 오른다.

하지만 요즘은 금산쪽의 태고사를 거쳐 낙조대, 완주쪽의 용문골코스,

논산쪽의 벌곡면 수락리 등산코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양쪽으로 암벽이 버티고 있는 좁은 계곡에는 화랑폭포와 금강폭포, 은폭포 등 여러개의 폭포가 있다.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낙조대에서는

남쪽으로 대둔산 정상 마천대와 서쪽으로 월성봉, 바랑산이 보인다.

서해로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논산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팔각정 모양의 낙조산장이 있다.

산장 바로 뒤 바위에 마애불이 있으나 오랜 세월 풍우에 씻겨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

대둔산 정상은 마천대.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 붙였다.  

맑은 날 마천대에 서면 가깝게는 진안 마이산,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변산반도의 서해바다까지 한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고 하는데

시력 좋은 청산의 눈으로도 전혀 감도 잡히지 않는다^*^ 

 

대둔산 배티고개 조금 못미친 도로변 마을의 감나무가 너무 풍요롭게 장식되어 있다^*^ 

 앞의 해설에서 얘기 하였듯이 대둔산은 수많은 미사여구가 동원될만큼 아름다운 산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니까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고향을 가든 처가를 가든 자주 애용하는 도로가

대전~ 금산~ 진안 이었는데 대전에서 금산을 가자면 반드시 거치는 추부터널을 넘어서자 마자 곧

추부라는 곳이 나오고 <대둔산 입구> 라는 이정표가 나를 찾아 달라고 하는것만 같았었다.

내 기억으로 옛날 "대둔산" 이라는 가요가 있었던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배티고개에 대형 아치에는 호남의 금강산 이라고 되어있고 그 사이로 보이는 대둔산이 벌써 마음 설레이지 않는가 말이우^*^ 

구름에 가려졌던 햇빛이 대둔산 정상의 암봉들을 조명처럼 비추이고 있는 순간을 잡았다^*^ 

케이블카가 저 만치 올라가나 보다~~근데 사실은 케이블카를 내려서서도 건각의 발걸음 으로도

40 여분은 올라야 정산인 마천루 <개척탑>에 오를수가 있으리라~~^*^ 

주막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들르지는 못하였지만 입구의 돌탑들이 꽤 정겹게 보인다^*^ 

대둔산 도립공원의 안내도를 따라서 예전에 다녀간 길을 오르기로 하였다.

이제는 단풍이 조금은 색깔이 바래가고 있다. 

상당히 가파른 협곡길에 험한 너덜길 이지만 많은 산행및 관광객이 줄지어 오르기에 앞서기도 힘들었던 그 길을

옛적 아내와 함께 오를땐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모자끝에서 주르륵 빗물이 흘러 내렸었다. 

동심바위를 따로 촬영 하였으나 수풀에 가리어 여기엔 안내판만 담았다. 

이곳에서 마천루로 바로 오르는 길이 있고~금강구름다리를 거쳐서 오르는 길이 나오는 삼거리 이다. 

암벽위의 저~ 소나무를 담기 위하여 이렇게 저렇게 잡아보다가 결국은 이렇게 완결되는 말았다^*^ 

이곳은 특별한 이름은 없는듯 한데 바로 이 좁은 바위틈새를 자나야 금강 구름다리를 만나게 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구름다리 위에 올라서면 위험이 따르니 좁은문을 통하여 한사람씩

구름다리에 올라서도록 설계된것이 찬탄을 금할수 없게 만든다*^^ 

금강 구름다리와  삼선 사다리 계단길위로 마천루가 기다리고 있다^*^ 

금강 구름다리 출구엔 대둔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담을수 있는 전망대 아닌 전망대가 있는데

즉석 사진사가 대둔산의 기념사진 한번 찍고 가라고 계속 소리 치고 있었다.

나는 즉석 사진 필요없고 다른 산행객에게 사진을 부탁하니까 그 사진사가 바로 담아 주더군요^*^

직업 사진사 치고 인심이 좋아서~~기분 좋은 순간 이었으니 그래도 살맛 나는  세상이여~~~!!!

그러고 보니까 여기가 전라북도 완주군 이로군요^*^

구름다리 출구에서 담은 모습인데 삼선계단길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사방을 둘러보며 풍경들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금강 구름다리로 한가롭게 산행객들이 오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인파로 붐비기 시작 한다^*^  

 

그곳의 즉석 사진사가 담아준 모습인데 삼선계단 약간 위쪽에 마천루가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하늘로 바로 올라가는듯한 삼선계단을 오르자면 너무 많은 인파속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에

나는 지름길로 바로 마천루에 올랐었다^*^

 구름다리 오른편 암봉에는 장군봉이 있는데 이 봉우리가 장군봉인지 아래 사진이 장군봉인지 확실치 않다.

기암괴석 열심히 담다보니 근래 보기 드물게 100컷이 넘게 담아와 산행기에 올릴때는 왠만한것은

모두 삭제 하여야만 하였는데~~남한의 금강산 이란 말이 어울릴만도 하다^*^ 

 이쪽을 살펴보아도 기암 절경이오~~^*^

반대편을 살펴보아도 뛰어난 첨봉을 자랑하는 대둔산은 정말 아름다운 산이다^*^ 

 지리산까지는 안보이더라도 덕유산은 보일라나 싶었는데 암튼 조망은 뛰어난 날씨였다^*^

 대둔산에서 뻗어나간 산등성은 모두가 나의 눈을 유혹하니 이 모습 다 담자면 하루 종일 이곳에 머물러야 할것만 같다^*^

이럴때 나도 모르게 나오는 노래는 "먼 산을 호젖히 바라보면~~누군가 부르네~~" 인데

이번 산행기 주제가는 "옛 님"을 택하였다^*^ 

암봉위에 자라난 저 소나무의 생명력을 보노라면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자살이란 말이 넘 부끄럽지 않은가 마리우~~~!!! 

우리는 자연에서 많은것을 보고 배울수가 있으니 청산 이란것이  얼마나 좋은것인가 마리우~~~!!!

 촬영 방향에 따라서는 삼선계단길과 마천루가 일자로 보이기도 한다^*^

이 봉우리도 무슨 이름이 있을듯 한데 게까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칠성봉쯤으로 여겨진다... 

마천루 개척탑은 어서 오라 손짓 하건만 구름 다리 건너기도 인파에 가로막혀 쉽지가 않다. 

가장 많은 셧터를 눌러댄 금강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의 모습은 보고 또 보아도 아름다운 절경이다^*^ 

내가 산행시 가지고 다니는 디카는 컴팩트 디카여서 허리춤에 차고 다니다가 아차하면 빼어들곤 한다. 

그래도 풍경 사진 하나는 꽤 잘 나오는 편이다.  

지난 여름 설악산 하산길에 어느님한테 내 인물사진 부탁 했다가 떨어뜨려 액정을 수리 했는데

그후로도 아직껏 청산의 사랑을 받고 있는 디카의 고마움을 처음으로 쓰고 있네요^*^ 

정상을 향하여 열심히 오르고 있는 산행객들의 모습^*^ 

올라오고 내려가고 너덜길을 잘도 거닐고 있는 가을 산행객들^*^ 

 산 등성 고갯마루에 있는 안내판이다^*^

대둔산 정상인 마천루에 세워진 개척탑이다.

이곳에 오르기전 멀리서 바라보면 하늘과 맞닿은 듯한 신비의 하얀 탑이다^*^ 

 마천루에서 맞은편 칠성봉쪽으로 조망하여 본다^*^

 정말 먼산을 호젖히 바라보면 누군가가 부르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아마도 사랑하는 우리님들이 부르는것만 같았으리라^*^

수 많은 인파가 잠시 비운 사이에 개척탑을 속히 담아 보았다.

전설에 의하면 하늘나라에서 선인이 말을 타고 내려와서 많은 중생을 구제하고

다시 말을 타고 승천하는 곳이라 하여 마천대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 어디서 읽은 기억으로는 원효대사가 이곳의 절경에 취하여 삼일동안 자리를 뜨지않고

찬탄 하였다고 하는곳이 바로 이 마천루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줄기 모두가 기암절경이니 어찌 그냥 보기만 하리오?*^^

저~아래 금강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아직도 많은 인파가 올라오고 있다^*^ 

하산길에 간식을 든후 다시 한번 잡아본 구름다리의 모습인데 이젠 행인들의 모습이 많이 줄었다.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지만 암튼 잘 있거라 금강 구름다리여~~!!!  

하산은 케이블카를 다고서 한번 내려와 보았는데 그 안에서 바라보는 대둔산의 운치가 빼어나다^*^ 

 단풍은 이젠 한풀 사라지기는 하였어도 아름다운 대둔산의 절경은 그대로 남아 있다...

한번에 50여명이 탑승하는 대둔산 케이블카의 모습... 

저 멀리 마천루의 모습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내마음을 사로잡으니 그만큼 대둔산의 기암절경은 아름답기 때문이리라^*^ 

 

하산하니 관리지역 내에서 장대로 땡감을 따고 있기에 감을 딸때는

구경꾼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는 것이라고 하니~~ 금방 한개를 던져준다~~^*^

다른분이 하나를 얻고자 하기에 아~여기가 전북 완주땅이니 인심 좋은 고장이지요?

하였더니 다른님들 모두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더라^*^허허허^*^

 이젠 등산로 입구의 한산한 모습이 다가오고 있다.

 조금이라도 단풍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 또한번 담아보고~~

 또 한번 담아보니 남은것은 바로 이 사진이라^*^

처음에도 감나무로 시작 하였는데 떠나오는 대둔산 상가쪽의

또 한그루의 풍성하게 매달린 감나무가 이렇게 대미를 장식하여 준다^*^

올해는 감을 비롯한 과일은 풍작임엔 틀림이 없나보다...

여러분들도 감 많이 드시고

많이 많이 이뽀지시길 바라면서

이렇게 청산의 대둔산 산행기를 마칩니다^*^

 

 2008. 10. 27  월요일

 

♣옛님-정치근詩-임긍수曲-테너 안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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