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가곡

찔레꽃 노래들과 사연들

청산가곡 2007. 3. 23. 00:37
 ♣찔 레 꽃♣

찔레꽃 - 장사익
 ♣찔레꽃 사연과 노래들♣
 
 찔레꽃 - 이연실
 
 찔레꽃 - 박재란
 
1.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
2.달 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동창생
천리객창 푸른별이 서럽습니다. 
삼년 전에 모여앉아 백인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즐거운 시절아 

찔레꽃과 관련된 구전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찔레꽃 이야기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우리나라는 힘이 약해서 몽골족에게 
일년에 한번씩 예쁜 처녀를 바쳐야만 했답니다. 
찔레라는 이름을 가진 예쁘고 마음이 착한 
소녀가 있었는데 그는 다른 처녀들과 함께 
몽고로 끌려가서 그곳에서 살게 되었답니다. 
찔레는 몽골에서 그나마 착한 사람을 만나 
호화로운 생활을 했답니다. 
그러나 찔레는 그리운 고향과 부모와 
동생들의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지요.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10여년의 세월을 눈물로 보내던 어느 날 
찔레를 가엾게 여긴 주인이 사람을 고려로 보내 
찔레의 가족을 찾아오라고 했으나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어요. 
찔레의 마음은 더 아팠고, 더욱 더 가족들과 
고향이 그리워 병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찔레의 병은 누구도 고칠 수 없는 병이었어요. 
보다 못한 주인이 찔레에게 고향의 가족을 찾아가도록 
허락을 했답니다. 단 한 달만 있다가 돌아오라는 조건을 붙였지요. 
고향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고향집은 다 불타 없어진 상태였고 
찔레는 동생과 부모님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여기저기 산 속을 헤매었지만 가족을 만날 수 없었답니다. 
한 달의 기한이 다가도록 찾지 못하고 몽골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어요. 슬픔에 잠긴 찔레는 몽골로 다시 가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낳다고 생각해서 고향집 근처에서 
목숨을 끊고 말았고, 이듬해 찔레가 부모와 동생을
찾아 헤매던 곳곳마다 찔레꽃이 피어났답니다. 
찔레꽃이 들판 여기저기 안 핀 곳이 없는 이유는 
그렇게 찔레가 동생과 부모를 찾아다녔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찔레의 가시는 무엇이든 잡으면 놓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리 엄마, 우리 동생을 본 적이 있나요?"하고 
애타게 물어보는 찔레의 마음이 가시로 태어났기 때문이랍니다."

찔레꽃에 관한 이야기나 문학작품들은 가만히 보면 
어떤 "슬픔"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찔레의 꽃말도 "고독"입니다. 
"주의가 깊다"는 꽃말도 있는데 아마도 동생과 부모님을 
주의 깊게 찾아다니던 찔레의 아픔을 바탕에 깔고 있는 
꽃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찔레를 볼 때에는 
여느 꽃들을 볼 때보다 엄숙해 지고, 마음이 착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가 막 떠오를 무렵 보리밭 돌담에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찔레꽃들을 담았습니다. 찔레는 끊임없이 기댈 곳만 있으면 
기대어 하늘로 향하는 꽃입니다. 찔레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겠지요. 까치발을 들고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바라보면 그토록 애타게 찾는 동생과 부모님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찔레의 마음을..... 
 
찔레 중에 붉은 찔레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확인 할 수는 없었고, 단지 몽우리는 분홍빛이 완연하고 
피어나면 은은한 분홍빛을 띠다가 이내 하얀 찔레가 되는 
찔레는 만났습니다. 
하얀 눈송이처럼 피어난 찔레꽃도 빨간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 빨간 열매를 달고 온 겨울을 나기도 합니다. 
찔레꽃이 만발했다 질 무렵이면 어느 새 계절은 여름일 것입니다.
욕심 같아선 봄이라는 계절을 붙잡아 두고 천천히 걸어가며 
봄의 모든 속살들까지 보고 싶지만 천천히 가는 듯 하면서도 
감히 그 자연의 발걸음을 쫓아갈 수 없습니다. 
올해는 하얀 찔레가 만발할 때 마음에 그 향기며 꽃을 
마음껏 담아 놓아야겠습니다...***여기까지는 옮긴글 입니다*** 
 
***어릴적 할머니 따라서 고향의 싸리재라는 고개를 넘어서
20리길 큰집에 걸어다닐적에 고갯길에서 쉬어가자 하시면서
하이얀 찔레꽃을 한움큼 따모아서 내입에 넣어주시던 할머니
난 지금도 찔레꽃이 필때마다 그기억이 또렸하다.
찔레꽃을 만나면 할머니를 만난듯 그렇게 반가웠다.
얼마전 고려산 등반때 찔레순을 꺽어먹으며
어릴때 형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배워버렸던
박재란씨의 찔레꽃 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난 그 노래가 나중에 나온 여타 다른노래보다
더욱 정겨웁게 내마음을 이끄는것은 어려서부터
불렀기 때문이리라...
♬찔레꽃 붉게 피~는~남쪽나라 내고향~~~♪
참으로 정겨운 노래지요?*^^
넘 길어서 조금은 지겹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5.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