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스크랩] 영남 알프스 종주기 마무리편

청산가곡 2007. 2. 22. 12:34
 
♣영남 알프스 종주기 2편♣
영축산
 
아침 일찍 일어나 따뜻한 물이 나올때 샤워를 하고서
오늘산행에서 먹을 과일과 떡과 물을 챙기며 준비를 하고
배내골 유스호스텔에서 진수성찬으로 아침 식사를 하였다.
따끈한 커피한잔을 마시니 어제의 피로는 간곳없고 
다시 힘차게 이틀째 종주산행이다^^*아쟈~ 아쟈~^*^

배내봉

아침 8시에 시작했는데 통도사 주차장에 오후 2시까지 도착하래니
배내골에서 배내봉과 간월산을 향하여 선두와 격차를 줄일려고
도랑물되어 흐르는 구슬땀을 닦아가며 열심히 올랐다^^*
배내봉에서 위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서 티만 입고서
걸어도 추운줄을 모를정도로 오늘 날씨는 풀린듯 하다.

간월산에서 본 알프스 산자락

중간 기암괴석의 절경에서 쉬면서 오이를 들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일행들이 햇빛을 가리어 "햇빛좀 가리지 마시오!"
한마디 했더니 일조권방해라고 미안타고 어서 자리를 뜬다^^*

간월산

어제 산행과는 달리 오늘 산행은 제법 절경이 어우러져서
피곤한줄 모르고 감상을 하며 촬영도 하고 쉬어갈만도 하다.

간월산

촬영을 위해 자리좀 비켜달라고 하니 퉁명스런 말투들이
산악인답지 않은 곱게 볼수만은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이
또한 인사들이 적다는것이 이번 산행에서 느낀점이다.
목소리 좋다고들하고 힘이 넘치는 나는 열심히 "반갑습니다^^*"

간월산에서 나

간월산을 내려갈때는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 잠시 쉬며
저기는 양산쯤 될것이고 저기는 울산시인가 보고
나름대로 멀리 보이는 동네 상황도 살필수 있었다
간월재에는 억새밭이 무성하여 억새 축제도 있는 모양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행은 아니지만 차를 가지고 다녀가는 모습들이다
이곳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신불산을 오르기위한 힘을 모은다

간월재
 
적지않은 계단길을 오르며 후미그룹을 기다리고
기다렸다가는 또 오르고 내가 지친것인지 누가 지친것이지
스틱에 힘을 모아 드디어 도착한곳은 신불산 정상이다

간월재 이정표

신불산은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209m의 산이다. 
취서산 북쪽 능선 2.5km지점에 있고,신불산과 영축산 사이에는 
60여만평의 신불평원이  있어 억새밭의 새하얀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나무라고는 장식용처럼 멀찌감치 한그루씩 서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환상적인 억새 능선이 내발길을 붙잡아 간식을 들며 쉬게했다. 
하늘에 닿을듯 높은 산세는 구름위에 장엄하여 풍경은 아름답기만 하였다.

신불산

산정에는 언제 쌓았는지는 알수 없지만 분명한 성곽에 우물모양이 있어서
의구심을 자아내어 결국은 산행에서 돌아와 인터넷 자료들을 찾아보니
석축으로 된 둘레는 4,050자이고 성안의 천지는 사철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성이 단지 같다 하여 단지성이라 하며 혹은 단조성 이라고도 한다.
조선조 영조 때 암행어사 박문수가 영남을 순행할 때 단조봉에 올라 
산성의 견고함을 보고 누구도 당해내지 못하리라고 탄복했다고 하며
또한 임란때 명군 장수는 이성을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할정도였다고 한다.

신불산 억새밭 (저~우물통같은 것은 무엇일까?)

의병장 신광윤이 이끄는 의병들이 연전연승하고 있을때 
왜군이 동네 떡장수 할멈의 환심을사서 정보를 입수한 결과 
앞은 사자상이요 뒤는 황소가 누운상이라 하였다고 하여 우회한
왜군이 단조성을 일거에 함락하니 의병들의 피가 천지를 물들였단다ㅠㅠㅠ
정상적으로 축조된 산성은 아니나 저 우물모양의 것은
아마도 의병들이 기거하며 왜군을 감시하던 초소였나보다,

백발등 갈대숲

억새꽃이 마치 백발이 휘날리는듯하여 이언덕을 백발등이라 부르는데
"원수로다 원수로다 백발등이 원수로다" 라는 민요가 있으며 
나중엔 "인간백발 원수로다" 라는 가락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산 언덕의 백발등을 인생무상과함께 원망스런 어조로 노래한다

영축산

영축산에서 곧장 통도사를 향하여 내려오는데
비로암까지의 바위계곡길이 내가 타기에도 너무 험하여
오후 두시라는 시간은 이내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비로암에서부터 극락암~반야암~금수암등 수많은 암자가 있는데
통도사는 나올줄을 모르고 왜 이렇게도 먼것이여?*^^
이럴줄 알았으면 부산의 지인들에게 비로암까지 
마중나오라고 하였다면 이렇게나 지치지는 않았을것을^^*

영취산

일반 승용차등 차들은 많이 지나다니지만
명색이 알프스 종주팀이 마무리에서 포기할순 없었다.
다리 힘이 완전히 지쳐갈무렵 통도사까지는 왔는데
입구 주차장은 또 30여분 걸어야 한단다^^*

영취산 정상

부산 신혼시절에 한번 가보긴 했어도 너무 변해버린 모습에
또 한번 놀라며 한시간을 오버하여 겨우 도착하니
아직도 아니온 인원이 많거니와 선두팀은 점심까지 들고서
주차장에서 어제 남은 삼겹살을 구우며 또 한잔하고 있다^^*
나도 주차장앞 식당에서 부부팀과 만나 산채 비빔밥을 들며
참으로 맛좋은 동동주를 드노라니 어제 오늘의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사라지는듯 하다^^*
그러니 술이란 참~~~ 좋은것이여^*^
2005. 11. 28
대관령 (신봉승 작시-박경규 작곡-바리톤 김성길)




출처 : 서정이 흐르는 강
글쓴이 : 청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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