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서산 팔봉산으로 함께 가실까요?*^^

청산가곡 2009. 3. 15. 09:58

서산 팔봉산행

 

서산은 이런 저런 인연으로 여러차례 다니며

여름및 겨울 휴가철에도 꾸지포~학암포~안흥 등

심지어 온화한 미소를 자랑하는 그 유명한 백제의 미소

서산 삼존 마애불 까지도 몇번 가 보았으나

서산 팔봉산은 좀처럼 가볼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이번에 인천의 산악회 수백개 중에서도 한 산악회의 정보를 따라서

가까우면서도 멀기만 하던 팔봉산을 가게 되었다*^^

 

♣  충남 서산 팔봉면 어송리에 위치한 팔봉산(362m)은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듯 정기 있게 솟아 있다.

또한 태안반도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 산이기도 하다.
이 산의 명칭인 팔봉은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정상인 3봉에는 키작은 소나무와 통천문 바위가 있어 산행에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 산의 봉우리는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다 하는데,

매년 12월말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작은 봉우리는 태안으로 옮겨가 백화산이 되었다고 한다 .


팔봉산은 산세가 수려하며 맑은 공기와 탁트인 산세가 절경이며,

휴식 및 2~3시간 정도의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그리고 정상 바로 전에 깎아 세운 듯한 10m 이상의 암벽에 메어진

밧줄을 잡고 오르는 암벽 등산코스는 산행의 참멋을 느끼게 한다.

위험한 곳은 밧줄과 철계단이 되어 있으나 특히 겨울철에는 주의를 요하는 산이다.
서산 팔봉산은 산의 기준이 높이에만 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남도의 덕룡 주작산처럼 또 한번 여실히 보여주는 산이다.

해발 400m도 안되는 높이지만, 사방이 야트막한 산과 구릉으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돌올히 솟아오른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조망이 뛰어나다.
불꽃처럼 화려하게 솟구친 암릉을 오르내리는 사이 눈에 들어오는

태안반도 일원의 풍광은 풍경화나 다름없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산릉이 물결치듯 잔잔히 밀려오는 분위기 속에서 태안 앞바다로 떨어지는

커다란 해를 바라보노라면 누구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북쪽으로는 가로림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 함께 서산 팔봉산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여행을 하다가 보면 종종 나타나는 풍차는 문주란의 돌지않는 풍차가 되어 있었는데

서해안 고속도로 행당도 휴게소-오션 파크 리조트에는 정말 돌아가는 풍차가 있어서

모두가 이슬비 맞아가며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하였다^*^ 

비구름에 안개까지 자욱하여 서해안 대교도 아스라히 들어온다... 

행당도 휴게소의 전체 모습^* 

행당도 휴게소 오션 파크 리조트의 모습을 보고 이곳이 처음이라는 한 여산우는

환호성을 지르며 놀라워 하였는데~ 누구라고는 밝히지를 못한다*^^허허허^*^

회사의 태안이 고향인 사우에게 알아보니 분명히 서산~태안 사이에 팔봉산이 있다고 하였는데~

어찌 우리 일행을 태운 차량은 홍천 까지나 가는 것이여?*^^ 

에~잉? 이곳은 천수만 아닌가 말이여^*^ 

요즈음 새조개 축제가 열리고 있는 천수만의 남당리 모습인데~지나가는 시골버스가 정겨움을 더해 준다^*^ 

이곳의 어느곳에서 일행은 새조개와 쭈꾸미를 사가게 된다. 

수족관속의 쭈꾸미가 먹음직 스럽기만 하다^*^ 

새조개가 고요히 쉬는 모습으로 보인다^*^ 

이것은 키조개 아닌가?*^^

오늘은 새조개 한테 완전히 밀려버린 느낌이다^*^ 

이곳에서 새조개를 손질하며 맛보기로 주는 한점에 쐬주 한잔이 그렇게 맛좋을수가 없었다*^^ 

새조개가 기어 나오면 바로 이보습이 되는데~~알맹이가 새처럼 생겼다고 새조개라고 한댄다^*^ 

홍천에서 서산으로 달려 드디어 팔봉산 서태사 입구에서 산행은 시작 된다. 

정다운 이야기가 어디선가 들려 올듯한 솔길이 한동안 쉬어 가고 싶기도 하다^*^ 

8봉에 이르러 보이는 이곳을 즉석 이름으로 삼봉 바위~~어떠 한가요?*^^ 

팔봉을 지나 조금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쉽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운무속에 가려진 팔봉산 정상인 3봉을 바라보게 된다^*^

아득히 솟아 오른 저 산정에~~구름도 쉬어 넘는 저 산정에 미워 하는 정 사랑 하는정

속세에 벗어두고 오르세~~!!! 아득가가 생각나는 곳이다^*^ 

8봉을 지났으니 7봉이 나타나야 정상 일터인데~~팔봉산은 안내판 모두가 줄곧 정산인 3봉만을 가리킨다^*^ 

기암 절경은 수도 없이 담아 왔으나 이곳에 모두 올리기엔 너무 많아서 추리고 줄이고 하였어도 아직도 많은 편이다. 

산행을 시작 할때는 어제부터 내리든 비는 완전히 멋고

아직은 햇볕까지는 안났어도 산행 하기엔 참으로 좋은 날씨이다^*  

솔 가지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태안만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정상이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 하고~~ 

급경사에 매여진 로프를 잡고 한사람씩 줄지어 내려간다. 

8봉에서 바라 볼적엔 바로 앞인듯 하더니~~작은 봉우리를 몇개를 오르고 내려가야 하니까

산행 하는 맛은 그래도 스릴 넘치는 팔봉산이다^*^ 

험한 바윗길 오르자니 봉긋 솟아 오른 바위 위에 누군가가 공덕을 쌓은 돌을 올려 놓은듯^*^ 

분재같은 솔잎에서 새봄이 꽃송이를 들고 찾아 오고 있나 보다^*^ 

지나온 8봉쪽을 조망하니 아직도 운무에 덮혀 있다.

수직에 가까운 사다리를 올라 일행은 간식을 들기로 한다. 

천수만 남당리에서 사온 새조개의 모습이 이러하다^*^

무엇인가 새처럼 그럴듯하게 보이지요?*^^ 

우리가 간식을 든 장소 바로 위에는 암봉위에 분재같은 소나무 한그루가 운치를 더해준다^*^ 

3봉 정상이 손에 잡힐듯이 가까히 다가온다. 

그동안 8봉에서 네 봉우리를 더 지나 왔다는 얘기인데~~~ 

이제 100 여M 만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수직 사다리 

정상 고갯마루에서 양쪽으로 각기 정상석이 있는데 두곳이 같은 높이로 적혀 있었다*^^  

4봉쪽에서 오르자면 우측의 정상 방향이다. 

좌측 정상에 있는 정상석 

청산도 이곳에서 기념으로 한번은 담아야지이*^^ 

아니야 두번은 담아야지이*^^ 허허허^*^

정상에서 조망하는 가로림만이 날씨만 조금 더 좋았으면 선명하게 나타날 터인데 ~~ 

8봉에서 4봉까지 한눈에 감상 한다. 

우측의 정상석이 있는 곳인데 보이는 좌측 사다리를 올랐다가 내려와서 우측 사다리를 통하여 2봉으로 진행된다. 

2봉과 1봉을 태안만과 함께 한눈에 조망하는 시원함.

2봉으로 내려갈제 이용되는 철 사다리 

아~우측 정상석이 0.5M 낮게 기록 되어 있군요^*^ 

반대편의 정상석은 분명히 362M로 되어 있었다. 

 이 사다리르 내려가면 기상 천외한 용굴이 나온다.

용굴측에서 올려다본 정상의 암봉 

베낭을 짊어진채 용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긴 힘들것 같아서 안전한 우회로로 돌아서 다가간 용굴 

2봉 방향 그러니까 아랫쪽에서 올라가는 용굴은 이렇다 .

이곳을 통천문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여산우님들은 잘도 통과 하더라^*^

그런데 윗쪽에서 만난 다른 어느 산우曰 : 애를 낳으러 가는 기분 이라나?*^^말이 되나 몰러^*^ 

용굴 아랫쪽의 넓찍한 통천문^*^ 

여기서 한국산천에 안내 되어있는 이야기를 듣기로 한다.

"봉우리를 곱게 잘라 주머니에 넣어 오고픈 산입니다."

충남 서산 토박이인 유병현씨(47)는 팔봉산(서산시 팔봉면)을 이렇게 자랑했다.

얼마나 예쁜 산이길래 주머니에 넣어 가져갈 욕심마저 생겼을까? 팔봉산의 겉모습은 평범했다.

산 이름이 유래했다는 여덟개의 봉우리중 바위 봉우리인 1, 2, 3봉만 특징있게 보일뿐 나머진 밋밋했다.

봉우리에 올라가봐야 진수를 알 수 있다는 유병현씨의 말에 기대를 걸게 된다.

왼쪽부터 1, 2, 3…8봉이 순서대로 연결돼 있죠.

1봉에 오르면 팔봉산의 맛을 조금 알게 되고,

2봉은 좀더 깊은 맛을, 정상인 3봉에 오르면 팔봉산에 반하게 됩니다." 

청산이 산행을 하였던 반대 코스인 한국산천의 말대로라면

주차장을 떠난지 20여분만에 1봉과 2봉 사이 고개 안부에 도착한다.

80m 왼쪽에 있는 1봉은 산아래서 보는 것과는 딴판 이었다.

여러개의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포개져 있는

틈새를 암벽타기하듯 비집고 들어가 겨우 봉우리 위에 섰다. 발아래 세상이 아찔하다.

다리가 후들거려 뒤돌아서니 야트막한 2봉 너머로 정상인 3봉이 위엄있게 버티고 있다.
1봉 정상은 내려가기가 더 힘들어 기다시피했다.  

해발 361.5m의 높지않은 산이라서 우습게보면 안된다는 말이 실감있게 다가온다.

첫번째 철사다리를 올라 도달한 2봉은 바위능선이 마치 공룡 등처럼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봉우리처럼 느껴지지 않고 기암으로 이뤄진 놀이터같다.

2봉을 내려와 능선 헬기장을 지나 송림숲을 조금 오르니

경사 45~70도의 가파른 철사다리와 로프길이 잇달아 나타난다.

1, 2봉에서도 바위틈새와 구멍을 통과하는 곳이 여럿있지만

3봉에 이르는 용굴(통천문)은 하이라이트.

철사다리 끝지점에 두개의 구멍이 뚫려있는데 두번째 구멍은 한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비좁다.

살찐 사람은 구멍에 끼어 낑낑거리는 바람에 주말엔 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한다.    

태안만인지 가로림만인지 청산도 분간하기 힌들지만 아름다운 해안 절경이다^*^  

3봉인 정상은 두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첫 봉우리에는 해발 361.5m, 다음 봉우리에는 해발 362m라는 각각 다른 정상 표지석이 서 있다.

어느쪽이든 정상에 서면 지나온 1, 2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4~8봉도 올망종망 이어져 있다.

특히 포개진 바위들이 감투모양을 이룬 1봉 너머로 갯마을인 호리쪽 갯벌과 바다가 막힘없이 펼쳐지고,

앞으로는 멀리 천리포, 신두리 등 태안반도의 서해바다, 왼쪽으로는 가야산 일대 능선이 손에 잡힐듯 가깝다.

세상을 내려다보는 신선의 기분이 이런 것일까.
암릉과 송림, 전망이 삼박자를 이룬 정상을 떠나 산을 내려올때 문득 주머니에 손이 갔다.

석공이 신기로 빚은듯한 예쁜 봉우리들을 가져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상 한국의 산천에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이곳을 우럭 바위라 하는데~~내눈엔 곰바위가 어울릴듯 하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리라^*^ 

난 이제 2봉을 지나 1봉으로 오르는 둔부에 서 있다.

바로 1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1봉을 감투봉이라 부르는 모양 입니다^*^ 

오늘 통천문 여러번 통과하고 보게 되는데~~이 외에도 모두 담자면 더욱 많을것이다^*^ 

1봉 정상에 있는 암봉이다. 

1봉에서 내려다 보는 태안만의 들판에는 새봄이 얼마 만큼이나 와 있을까?*^^ 

1봉에 있는 암봉 군락도 제 나름의 기암 절경 이다^*^ 

2봉과 3봉인 정상을 올려다 본다. 

절경에 취하여 사방을 둘러보며 풍경을 담다가 보니 ~~아뿔사 우리 님들은 어디로 간것일까?*^^ 

이 모습은 거의 하산하여 1봉 등산로 입구의 만세팔봉 안내석이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위에  백합 필적에~~신나게 노래 부르며 내려오니

한적한 소나무 숲길에 웬 돌탑이 나타난다^*^

뛰다시피 속보로 내려와서 보니 주차장엔 차량만 홀로 기다린다.

아니 내가 잘못 내려온 것인가? 모두들 어디로 간것이여? 

잠시후 일행의 전화를 받으니~ 나를 지둘리고 있다구?*^^

난 벌써 주차장에 와~~ 있~~서~~~어^*^

글구 이젠 햇볕이 팔봉산을 맑게 비추고 있었다^*^

오전에 천수만 남당리 새조개 와 쭈꾸미 사온것들을

이곳 팔봉산 아래가 고향이라는 담쟁이님의 집에서

산우님들의 손으로 샤브~ 샤브 맛나게 요리하여 들자니 

술이라곤 입에도 못댄다는 님들도 웬 쐬주가 그리도 술~술

잘도 넘어 가는지~~이 맛 아니본 분들은 모르실 거야요*^^

청산이 이제껏 산행 하면서 오늘처럼 특식으로 포식 하기는

정말 처음 이라고 우리님들께 고백 하고 싶어요^*^

나의 고백 들어 주실 끼지요?~~~~^*^

 

2009. 3. 13 금요일 

 

♣ 그리운 사람아-임승천詩-박경규曲 ♣

내 맘에 내 마음에 솟아나는 그리움
꿈꾸던 어린 시절 오늘도 그리워라
꽃향기 피어나는 내 고향 산천엔
푸른 나무 푸르게 내 마음 적셔주고
꽃 향기 바람 따라 내게로 밀려오네
내게로 밀려오네 햇살 가득 눈부신 날
산바람 불어오면 내게 오라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내 사랑아

내 맘에 내 마음에 피어나는 그리움
지나온 어린 시절 지금도 보고파라
새들이 지저귀는 늘 푸른 날에는
하얀 구름 두둥실 내 마음 띄워주고
꽃 내음 바람 안겨 내게로 젖어드네
내게로 젖어드네 햇살 가득 행복한 날
강바람 불어오면 내게 오라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내 사랑아


♬ 테너 박세원 - 피아노 권경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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