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해상왕 장보고의 완도 상황봉을 가다^*^

청산가곡 2008. 6. 5. 10:01

해상왕 장보고의 완도 상황봉을 가다^*^

 

해상왕 장보고의 고장 청해진 완도는 섬인 동시에 숲이며 산이다.

물론 지금이야 연육교가 연결되어 곧장 차량으로 달려 가지만

섬으로 드는 순간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듬직한 산줄기는

완도의 등뼈를 이루는 상황봉(象皇峰·644m)으로 뻗어 있다.

완도 최고봉이기도 한 상황봉은 백운봉(白雲峰·600m), 숙승봉(宿僧峰·435m)

업진봉과 쉼봉이라는 봉우리로 이루어져 오봉산 이라고도 부른다*^^

 

완도 상황봉은 뛰어난 조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주변의 아기자기한 다도해 풍경은 기본이고,

맑은 날에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시야가 좋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한라산은 커녕 근처인 해남 달마산도 두륜산도

강진의 만덕산도 보이지를 않으니 요즘 날씨가 시계가 흐린가보다^*^

암튼 섬 서쪽으로 보이는 해남 달마산에서 강진의 덕룡산~주작산으로 이어진

힘찬 산줄기는 과연 일품이라고 하는데~~

동쪽 바다 건너 천관산의 기품 있는 자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라고 한다.

당연히 조망만 되다면야 그 얼마나 멋진 자연의 선물일까?*^^ 

한겨울에도 푸른 숲을 볼 수 있는 상황봉은 봄을 맞기에도 좋은 산이다.

남쪽 섬 특유의 난대성 상록활엽수림 속에서 따스한 봄볕을 즐기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짙푸른 숲으로 뒤덮인 완도 상황봉 일대는 대부분 완도수목원에 편입되어 있다.

그 아름다운 완도 상황봉을 향하여 우리 함께 떠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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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기상하여 4시 반에 산악회차에 올라 남녘으로 달리고 달려서

강진의 어느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데 만덕산이 다가온다~~

주작 ~ 덕룡산이나 달마산까지 모두 올라  보았어도 아직 만덕산을 가보지는 못하였지만

주변의 선조의 숨결을 찾아서 다산초당과 백련사등을 찾아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빗속에 갇혀서 그냥 돌아와야 했던 10여년전 여름날이 추억속에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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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장님 왈 만덕산과 주작~덕룡산을 연계하여 무박 산행을 계획 한다고 하니 모두가 놀라

주작 덕룡산만도 얼마나 힘든디~~~나도 한마디 그랬다간 무릎이 남아나질 않을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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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 산악회 버스는 만덕산과 주작 ~덕룡산앞을 지나 해남 달마산 부근을 통과하여

오늘 산행할 완도 오봉산의 숙승봉 아래 불목리에 이르렀다^*^ 일단은 숙승봉을 향하여~~아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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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배를 타고 건너갔어야 할 완도이기에 지금 흐르는 곡이 참 잘도 어울릴터인데

연륙교 덕분에 쉽게 건너가 섬이란 기분이 전혀 들어오질 않는 완도 오봉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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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전체가 동백림으로 우거진 오봉산 산길을 따라서 처음부터 맨 후미에서 산보하듯 사방을 조망하며 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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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海神 이라는 드라마의 촬영 세트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한 옛날 장보고의 기억속으로 더듬어 가게 된다.

 

이곳은 신라 흥덕왕 3년(828년) 청해라 부르고,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했다.

이후 완도는 일본과 당나라의 삼각 해상무역을 펼치던 중요한 요충지로 떠올랐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청해진대사 장보고의 세력 확장에 불안을 느낀 조정이 부하 염장을 시켜 장보고를 죽이고

청해진을 파한 후 신라 조정은 장보고의 추종세력이 반란을 일으킬까 두려워 완도 주민들을 김제 땅으로 이주시키게 된다.

이 때문에 완도는 고려 공민왕 때까지 500여 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는 섬으로 남게 되었다.

장보고의 청해진 유적은 완도군 장좌리 앞 바다 장도(將島)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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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이야기는 추후 좀더 나누기로 하고 일단은 산행을 갔으니 저~ 우뚝 치솟은 숙승봉을 향하여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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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의 촬영 세트장 앞바다 저섬이 청해진 유적지가 있는 장도 라는 섬이다... 

1천200년 전 동아시아의 드넓은 바다를 호령한 장보고의 해상왕국(청해진)이 건설됐던 곳이다.

숙승봉은 바로 이 해상왕국을 둘러싼 천연의 울타리였다.

실제로 이 봉우리에 서면 청해진(해군·무역기지) 본진이 있었던 장도는 물론,

1만여 명의 병사가 기거했던 완도와 주변의 부속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가 해군에서 절실히 느꼈지만 당신 장보고가 제대로 꿈을 펼쳤다면

저 멀리 거대한 땅덩어리인 오세아니아를 비롯하여 신대륙 아메리카땅도 우리것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암튼 우리의 문화는 누가 잘되는 꼴을 못보니 그것도 좁은 산골작의 다람쥐꼴이라 그런것 아닌가 싶다.

망망대해 저~드 넓은 바다로 나가보라~~

호연지기란 좁디 좁은 산골보다는 저~대해에서 느끼는것이 훨~ 낳을것이다.

바다를 누비며 커나간 해가 지지않는 나라 영국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지금도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가 영연방 공화국으로 존재하지 않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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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번째 봉우리 숙승봉에 올랐는데 방울이님이 단체사진 찍는다고 부르는데도

난 이 야생화에 정신을 빼앗겨 그만 이 사진 한장만 얻게 되었다^*^

사계님~!  꽃이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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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많이 흐린데 건너편 섬마을의 솟아오른 산봉우리도 예사롭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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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량도 지리망산에서 건너다보는 칠현산처럼 근사한 저산 이름은 무엇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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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야생화의 유혹에서 벗어나 다른 산우님들 지나가고 숙승봉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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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 피어난 클로바꽃 따다가 우리님들 꽃반지를 하나 하나 맹글어 드리고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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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오른 업진봉인데 날씨가 조금만 더 화창하였으면 저~멀리 다도해 조망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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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진봉에서 바라본 숙승봉의 장쾌한 모습이 시원스럽기까지 하다^*^

어느님은 북한산의 인수봉에 비유하기도 한다는데 이곳은 절벽타기는 암벽의 습성상 불가하다고 한다.

숙승봉은 업진봉에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졸고 있는 스님의 얼굴 형상이라 해서 이름 지어진 봉우리다.

근데 아무리 맞추어 보고 또 보아도 그런 모습이 나타나질 않는데 님들은 어케 보시나요?*^^

'어떤 스님이 숙승봉의 토굴에서 기거하며 수도하고, 업진봉에 이르러 업을 다하고,

백운대에 이르러 흰구름을 벗 삼고 쉼봉에 이르러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쉰 다음,

상황봉에 이르러 부처가 되었다'는 풀이를 보면 이곳이 불교와 밀접하게 관련된 산 이름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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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전체가 빼곡한 동백림으로 그냥 지나치질 못하여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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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에 왠 고인돌처럼 놓여져 있는 이바위땜에 잠시 서성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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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봉 601m로 섬에 있는 산으로는 꽤 높은 곳인데 여기서 간식을 들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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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봉아래 하이얗게 피어난 박달꽃과 열매인데 산딸나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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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의 작은 섬들이 다정하고 포근하게 나를 감싸는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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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저 섬도 언젠가 꼭 가고픈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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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도에서 가장 높은 상황봉을 향하여 울창한 남도의 열대림 사잇길로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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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저수지가 있고 그 건너엔 꽤 큰 미지의 섬나라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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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방향에도 저수지가 있는데 이곳이 대야 저수지로 원점회귀 산행에 많이 이용하는 에덴동산이 있는곳이다^*^ 

이 산길에는 이름도 재미있는 건드렁바위가 있어서 흔들면 ‘건드렁 건드렁’하며 소래를 낸다는 이 바위는

북쪽 아래로 대야리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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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의 조망처에 올라 상황봉을 배경으로 청산 혼자 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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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봉과 건너편섬의 멋진산이 배경이된 이사진은 섬에도 이렇게나 푸른숲이 있다는 축복의 상징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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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따라 걸으며 느티나무, 후박나무, 굴참나무, 너도밤나무, 생강나무 등 수많은 나무를 관찰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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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이 꼭 가보아야 할 청산도는 맨 우측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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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전망안내도가 설치되어 있고 정상표지석 오른쪽에 봉수대 흔적이 남아있다.

아래 사진의 돌탑위의 검게 보이는것이 봉수대라고 쓰여진 안내석 이다.

이곳은 다도해에 흩어져 있는 청산, 신지, 신안, 소안, 보길, 땅끝, 약산의 봉수대와

연기와 불꽃으로 서로 교신 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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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봉은 원래 상왕봉(象王峰)이었으나 일제에 의해 상황봉(象皇峰)으로 개악된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상왕산(象王山)”이라는 이름은 코끼리의 우두머리 산이라는 뜻이다.

부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의 꿈에 흰 코끼리가 태에 들어오는 꿈을 꾸고 부처를 잉태 하였다고 한다.

부처님은 결국 꿈속의 코끼리 왕인 것이다.

그래서 한자로 상왕(象王)이므로 상왕봉(象王峯)은 곧 부처의 모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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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의 바다를 즐기려면 바로 옆에 떨어져 있는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유명하다고 한다.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가 약 3.8km나 이어진 완도군 최고의 해수욕장이다.

몇년전  완도와 신지도 사이에 연도교가 놓이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그 가장자리를 따라 울창한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어 풍치가 뛰어나다.

수심이 얕고 완만해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데도 안성맞춤인 장소다.

여름철이면 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에 걸쳐 들린다 하여 명사십리(鳴沙十里)라 하며, 

명사십리 해변의 모래는 밟을 때마다 우는 소리를 낸다 하여 울모래등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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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봉은 이 오봉 코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봉우리로 높이 30m 정도의 바위로 형성되어 있다.

고도가 높고 주변에 나무가 없어 이 일대 경관을 조망하기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한다.

옛날에 나무꾼들이 쉬어가던 장소였고, 그래서 이름도 '쉰다'는 뜻의 '쉼봉'으로 지었다고 하는데

최근 세운 표석에는 “심봉”으로 되어 있다. 

이곳은 로프를 타고 올라야 하고 이번 산행중 맨 후미여서 그런지 그냥 지나치는 이가 대부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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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봉의 암봉은 꽤 높이 솟아 있어서 내 디카로 모두 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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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잘 조성된 평야는  염전은 아닌것 같고 논으로 보이는데 정말 바둑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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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고향에서 마당 쓰는 빗자루로 쓰인 싸리나무꽃이 넘 이쁘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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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라는 꽃이라고 사계님이 말씀 주셔서 얼른 담았는데~~

곧장 5시간 반이나 되는 산행을 마감하고 산악회 차에 이르니 세상에 밤이 떨어졌다고 식사도 안주고 다 치워버렸기에

막걸리도 없어?*^^했더니~~  막걸리 주전자가 쏱아내는 즉시 꿀~꺽 꿀~꺽 마셔대니 그래도 좀 시장기는 덜하다만~~~

동행한 우리님들은 술도 잘 아니 들고 어이 할꺼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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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완도 어항에 들려서 여러명씩 싱싱하고 푸짐한 생선회를 시켜서 먹으니 해삼 개불까지 마구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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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하던 참이라 어항의 회센터에서의  넘 좋았던 그맛은 아니 가보고는 모르리라~~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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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생선회는 쐬주 한잔 곁들여야 제 맛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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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앞의 이쁜섬에 신지도 연륙교인데 이미 어둠이 밀려오는 때라 사진이 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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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금 흐르는 배경음악을 생각하며 담아본 작은 어항의 모습들이다*^^

이후 어제밤 두시간밖에 못자고 출발해서인지 한꺼번에 몰려드는 피곤함에

세상에서 가장 무겁다는 눈꺼풀의 무게를 못이기고 그만 정신없이 자다보니~~

군산 휴게소라고 차내 방송이 나오는 소리에 깨어버리고 말았다*^^

  

2008. 6. 1 일요일 

 

♣ Core'ngrato (무정한 마음) - Salvatore Cardillo♣

Catarí, Catarí!
Pecché me dici sti parole amare,
Pecché me parle e 'o core me turmiente, Catarí?
Nun te scurdà ca t'aggio dato 'o core,
Catarí, nun te scurdà!

Catarí, Catarí!
Ché vene a dicere stu parlà ca me dà spaseme?
Tu nun'nce pienze a stu dulore mio,
Tu nun'nce pienze, tu nun te ne cure.

Core, core 'ngrato,
T'aie pigliato 'a vita mia,
Tutt'è passato e nun'nce pienze chiù.


♬ Tenor Giuseppe Di Stefa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