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사랑방

진해 여좌동 추억속으로

청산가곡 2008. 3. 18. 09:05




추억속의 진해 여좌동 개천길

 

젊을적 해군생활때 영외 거주를 하면서

내가 거주할 방을 보러 함께 다니고

고향에서 부모님이 오셨을땐 아침 일찍 밥을 해놓고

찾아와 아버님~! 어머님~! 진지 드시러 오세요~!

하던 군선배의 부인이자 친누나처럼 지내던

누님이 내게 있었으니 지금도 소식 오가고 있거니와

결혼후 아내와 함께 나중에 두아이까지 데리고

멀고먼 진해까지 찾아가기도 하였었다*^^

 

그시절 누님의 큰아이를 업고서 여좌동 개천길을 따라서

나는 사우라는 지금 흐르는 노래를 불러주면

아이는 어느새 내등에서 잠들곤 하였었다^*^

장복산에서 내려오는 여좌동 개천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버드나무와 벗꽃나무가 거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그 아이는 군인의 딸이라서 그런지

나중에 역시 군인의 아내가 되었다^*^

작은 아이 역시 그러하였으니

그것도 자라난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나보다...

 

그런데 천사처럼 고웁던 그 누님은

부군을 먼저 보내더니 누님마져 큰병이 들어

불구의 몸이 되어 사경을 헤메고 있다한다.

성당에 열심히 다니며 성모처럼 기품이 우아하시던 그 누님

바람만 피우던 부군을 성실한 가장으로 이끄신 그 누님

두아이 열심히 키워서 시집보내신 그 누님

그 누님의 쾌차하시길 빌어본다....


아~ 오늘은 그곳에 달려가고 싶다...

 


♬동무 생각 - 안산시립합창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