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이 날개 편 강진 주작~덕룡산행 1부
봉황이 날개를 활짝편 주작산,덕룡산행 1부
청산이 산행을 시작한후 꼭 가보고 싶은 5대명산이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이번 주작산 덕룡산이다.
첫번째인 설악산 공룡능선은 작년봄과 가을에 다녀왔고
두번째인 월출산도 작년봄에 세번째인 주왕산은 작년과 올가을에
두번씩 다녀왔지만 주작,덕룡산과 해남 달마산은 거리가 멀어서인지
인천의 산악회에서 기회가 여간해서 주어지지를 않으니 어이하리~~~
비싼 휴가씩이나 내고서 닭근위 삶아서리 쐬주한병 차고서 도전하였는데
과일 몇개 들고는 힘들게 준비해간 정상주는 풀어보지도 못한산행 이었으니
아~ 힘들게 오르고 내려오는 암봉고개가 그렇게나 많은줄 정말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껏 산행치고 가장 많은 사진을 담아왔던 곳이니
그 경관은 얼마나 기기묘묘한 절경이었는지는 미루어 짐작하리라 믿습니다^*^
방대한 양의 사진들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그중에 50 여컷은 추려내야하는 작업또한 만만치가 않았어요^*^
일단 주작산의 풍경들을 1부~ 2부로 나누어서 님들께 바치오니
길고 재미가 없더라도 즐감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덕룡산과 연접 해있는 주작산(朱雀山,475m)은 그 이름처럼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듯한 모습을 지닌 산이다.
이 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게 보일지는 모른다.
그러나 직접 올라보니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주작~덕룡산은 해남 삼산면 오소재에서 북동향으로 강진 도암산 석문산 못미쳐
봉황천까지 직선거리로 약 10 km 걸쳐 있는 산이지만 높이와 거리만 생각하고
도전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것이 자명하다.
그러면 청산과 함께 아름다운 다도해와 주변산들을 조망하며
천하절경 주작~덕룡산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새벽 4시 40분 산악회 차에 올라 오전 10시 20분에 도착하여 산악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오소재에서 바라보는 주작산 전경이 무엇인가 심상치 않다^*^
흔들렸는지 선명치 못하나 오르는중 왠 철쭉꽃이 만개를 했을까나?*^^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초반에 만난 암봉들은 부드럽기만 했었는데~~~
산등성에 갈대사이로 보이는 바위도 아직은 고웁게 다가오고 있었다~~~^*^
첫 암봉을 넘어서니 두륜산의 노승봉<685 m> 가련봉 <708 m>이 손에 잡힐듯 다가온다^*^
두륜산 저~넘어로 대둔사(옛 대흥사)는 서산대사와 사명당의 유물전시관이 있고
다도를 연구한 초의선사가 기거한 일지암이 있는데 오래전 대둔사에서
가족들은 아래에서 기다리고 홀로 일지암에 올랐다가 서울에서 홀로 여행온
젊은 학생을 만나 남도답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정하게 내려가니
기다림에 지친 아내에게 혼이났던 곳이다^*^
지나가는 암봉사이로 곱게 매달린 많이 보이는 열매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저~멀리 보이는 산까지 넘고 넘어야 산행은 끝날듯 하다*^^
봉양제라는 저수지가 있고 시원하게 펼쳐진 도암만 푸른바다 건너서 아마도 완도가 아닌가 싶다...
이제 서서히 본격적인 암봉산길이 시작된다...
그래도 주작산쪽 암봉을 넘고 또 넘을때는 발걸음도 가벼웁고 힘들다는 생각은 예상 못하였다*^^
산등성의 찬바람은 불어와도 암봉위로 흘러가는 힌구름에 탁 트인 시야는 시원하기만 하니
기상청 예보따라서 산행을 접은 사람들은 얼마나 아쉬울꼬?*^^
아마도 도암만 간척지인듯 반듯한 농경지에 저~멀리 펼쳐진 한점섬에
한가로히 노니는 힌구름이 내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돌무더기 같은 암봉도 지나고~~
자연성곽 같은 암봉 군락지도 지난다...
부드런 육산길엔 산죽이 우거져 내 몸을 갈쿠리질 해댄다*^^
저~봉우리를 넘으면 얼마나 가는것일까?*^^
이마에 땀이 흐를즈음 뒤돌아보니 지난온 주작산 등성 넘어로 두륜산의 고계봉과 노승봉이 보이는데,
이 능선은 해남의 두륜산에까지 이어지며 달마산과 도솔봉을 거쳐 땅끝에 이른다.
이 산줄기가 땅끝까지 서남 방향으로 일직선을 이루고 있으며 기기묘묘한 산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만덕산에서 부터 석문천을 건너 강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석문산으로 이어지며
봉황천이 흐르는 소석문 협곡을 건너 덕룡산 줄기에 닿는다.
만덕산은 유명한 백련사가 있고, 옛날 다산 정약용 할아버지의 유배지로 다산초당이 있으며
그 시절 만덕산에서 두륜산 일지암까지 찾아가 초의선사와 우의를 나누었다고 한다.
암봉 하나를 크게 보면 위와같이 아찔한 곡예산행과도 같으나 곳곳에 설치된 로프를 잡으니
위험성은 없고, 암봉산행이니 비가 오거나 눈이올때는 미끄러워 불가할것이다.
앞으로 나갈길은 거의가 저렇듯 날카로운 암봉이 병풍처럼 서서 기다린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주작산과 덕룡산행의 넘어야항 암봉은 대략 50 여봉은 족히 될듯 하다...
험한길 넘고 또 넘어서 소석문에서 기다리는 산악회 버스에 네시까지 도달하라고 하였다*^^
오르고 내려가고 또 오르고 또 내려가도 끝도 없이 계속되는 암봉산행은 산행의 백미일것이다^*^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용아능선을 아름다운 암릉의 상징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덕룡산과 주작산의 암릉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434m란 높이가 하찮게 보일지 모르지만 암봉을 오르내리는 것이 아주 어렵고 힘들다.
공룡능선은 아기자기한 암릉 이지만 이곳은 힘들게 올라야하는 암봉이기에 더욱 힘들다고 생각된다.
화창한 날씨에 파아란 하늘엔 힌구름 둥실떠가니 가곡 한곡 불러서 저 구름편에
님들께 보내드리고 싶지만 계속되는 암봉을 넘느라 그러기가 쉽지않다^*^
주작 덕룡산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 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산이다.
400m를 넘는 산이지만 산세는 1000m급의 어느산에도 뒤지지 않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날카롭고 웅장한 암봉의 연속 말 잔등처럼 매끈한 초원능선등
약 10km의 능선에 걸쳐서 산이 표출할 수 있는 모든것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산이다.
또한 설악산의 용아장성을 옮겨 놓은듯 하여 보조자일도 때로는 필요한 구간이 많다 .
정상으로 펼쳐진 초원길을 걷다보면 점점이 박혀있는 바위들이 수석처럼 아름답다.
톱날 같은 암릉이 길게 이어져 아기자기한 산행의 묘미가 뛰어나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하다.
학수고대하던 주작산행이 이루어져서인지 소나무 위로 흘러가는 힌구름이 축복하여 주는듯 하다^*^
암봉 사이로도 힌구름이 반겨주고~~~*^^
암봉 위로도 어서 오라는듯 반겨주는 힌구름이 오늘의 백미이리라^*^
주작산길 걷다보면 점점이 박혀있는 바위들이 수석처럼 아름답다.
자연성곽처럼 둘러쳐진 저~바위들은 어찌보면 병풍처럼 이어지고 있다^*^
앞만 보고 겉다가도 종종 뒤돌아보면 지나온 뒷모습이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인가~~!!!
주작산은 톱날 같은 암릉이 길게 이어져 아기자기한 산행의 묘미가 뛰어나지만
그만큼 체력소모가 많기에 힘이 들기도 하다^*^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오른 암봉들이 오늘은 힌구름을 배경으로 더욱 멋있게 치장하는듯 하다^*^
이제껏 산행중에 이번처럼 많은 풍경을 담아보기도 처음이다*^^
결국은 50여장을 추려내고 또 걸러내어도 1부와 2부로 나누어 편집 할수밖에 없었다^*^
저~높이 솟아오른 봉우리를 넘으면 얼마나 가게 되는 것일까?*^^
봉양제 저수지를 지나 광활한 들판 저~멀리로 보이는 다도해의 전경은 가슴속이 후련하다^*^
이 로프는 암봉을 내려가는 곳인데 한번에 한사람씩 타야만 한다^*^
암봉사이로 흐르는 저구름타고 나도 어디론가 흘러 흘러서 가볼꺼나?*^^
꽤 험한 다음 봉우리를 올라야 하는데 주작산만 20여 암봉이니 덕룡산에 가면 내 다리가 괜찮을까?*^^
풍경사진은 곡선이 중요하다기에 이곳은 한쪽면만 위에서 아래로 찰~칵^*^
넘고 또 넘고 오르고 또 오르고 다리힘이 많이도 소진 된다...
여기쯤에서인가 내가 로프를 타고 다 오르기도전에 다름님이 아래에서 로프를 잡고타다가
중심을 못잡고 옆으로 구르는 바람에 나도 함께 굴러 아차하면 참으로 위험할뻔 하였다...
뒤돌아본 주작산 뒤로 두륜산이 편안하게 감싸준다^*^
주작 덕룡산행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하게 트인 도암만 푸른 바다와 하늘이 내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저~ 암봉만 넘으면 작천소령 양란 재배지 비닐하우스가 나올까 했는데~~~*^^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고 암봉또한 많이도 남아 있다*^^
뉘라서 주작산을 끝이 없다 말하는가~~~~백천길 수많은 암봉이라도 결국은 지나는것을^*^
육중한 암석이 하늘로 솟아오른 이곳 통천문은 지나는 기분이 색다른데
뉘가 저렇게 자연석에 화살표라는 대못질을 하였을꼬?~~~~
아직도 주작산 정상은 멀고 먼데 이 아름다운 암봉 사이에 자리잡은 동백나무의 푸르름이
새로운 힘을 붇돋우어 우리의 발길이 가벼워지니 이렇게나 멋~진 산이 어디에 또 있으랴~~!!!
제 마음은 1부 주작산편, 2부 덕룡산편으로 나누고 싶었지만 덕룡산행중 뜻하지않게
다리 근육이 뭉치는 바람에 디카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부득히 2부 첫머리에서 주작산행을 마무리하고 덕룡산행으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2부에서의 절경은 설악산 공룡이 울고갈 정도로 빼어난 곳이니 기대하시고 기다려 주십시오*^^
사진 작업은 이미 완료 되었으나 해설문 작업이 며칠은 걸린듯 합니다.
청산의 산행기 함께 해주신 우리님들~!
우리의 구구 팔팔을 위하여~~!!!
아~쟈~ 아~쟈~ 아~앗~싸~~!!!
2007. 11. 20
♣ 저 구름 흘러 가는곳 ♣
김용호詩-김동진曲-소프라노 조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