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두막 / 차윤환 ▒
유월의 뙤약볕 아래 물 오른 가지마다 꿈이 영글면 전설 같은 아이들이 감각의
귀를 열고 두런대는 반가움으로 수신호를 보낸다
시간이 가다 멈추어 선 할아버지 곰방대 아래로 무량의 졸음 매어
달리면 서늘한 밤바람에도 눅눅히 등어리 젖어 오는 스릴에 깜장 고무신 벗겨진 줄도 모르는 옛날 아이들의 서리
무르익는다
이슬 젖은 바짓가랭이 툭툭 털고 일어서면 빛 고운 산골 인심에 동심은 자라 간다
***청산의 한마디*** 넓다란 들판에 혹은 산골에 많이도 있었던 원두막 주로 수박 참외밭에 많았지만 복숭아 배밭에도 있었고 논과
밭에서는 새를 쫓기위한 원두막도 있었지여. 도시에서 실패하여 산골로 들어와 산을 개간하여 임시 거처로 원두막을 이용하기도
하였지요^*^ 우선은 원두막 하면 바람이 시원하고 일하던 손 멈추고 참외를 들며 쉼터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농민들에겐 희망과
꿈이 무르익는 보금자리 이기도 했지여^*^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추억속의 원두막이 되고 있지만 아직도 수박 참외등을 까꾸는 곳엔
있을거예요. 한번 가보면 또 가고 싶은곳이 원두막 이라지여^*^
얼마전 대야산행때 괴산군 청천면 농바위 마을에 이르니
온가족이 원두막엔 둘러 앉아 점심을 들고 수박을 들며
청산에게도 몇조각을 권하여 맛나게 들었지요^*^
요즘 원두막은 산골에 정자처럼 지어놓고선
주말에 온가족이 소풍울 와서 피서도 하며
뜨거운 햇빛을 피하여 도란 도란 이야기꽃 피우는
휴식 장소로도 사용 하더군요^*^
암튼 그분들 덕분에 잘못든 산행길을 벗어나
대야산 용추폭포를 담아올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고마웠던 농바위 원두막이 되었네요^*^
비내리는 목요일 이지만
사랑하는 청산가곡님들~!
모두 모두 즐거운날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물러 갑니다^*^
2007. 7. 19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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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이 피었다-안도현 시-바오르딸수녀회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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