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사랑방 비내리는 창밖을 보며... 청산가곡 2007. 7. 16. 09:52 모처럼 나의 산행을 위하여 지난 토요일 기상청의 예보를 무시하고 물에젖은 새앙쥐가 될 각오를 하고서 더위에 마셔댄 막걸리 뱃살좀 집어 넣으려고 문경과 괴산군에 결쳐있는 대야산행을 했어요^*^ 로프를 타고 오르는 꽤 힘든 산행이어서 청산도 팔다리에 힘이 다 빠지는듯 한데 초보인듯한 여성 산행객도 잘들 오르니 그간 나도 많이도 녹슬었나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 대신에 그동안 축적된 땀을 비오듯 쏟아내니 이몸과 마음이 더욱 시원한듯^*^ 기상청 예보와는 정 반대로 푸른하늘은 힌구름 그림을 그려대고 확~트인 시야는 가슴속까지 후련 하더군요^*^ 자세한 얘기는 산행기에서 하기로 하고~~ 암튼 참으로 멋진 산행 이었어요^*^ 대야산의 아름다운 사진 작업 완성하는대로 님들께 바치오리다^*^ 지난밤 사무실 창가에 커피한잔 앞에놓고 한가롭게 제멋대로 앉아서는 커피향을 음미 하는지 마시는지 그향기는 츠암 일품이라고 할만하다 주룩 주룩 내리는 창밖의 빗소리에 나도 모르게 추억속에 젖어드니 그 사연은 바로 이런 것이엇다^*^ 중학교 2학년때 장마철에 비가 억수로 많이 내려 큰물은 못건너고 청산 골짜기 깊은곳으로 가서 너무 해맑은 물가운데가 얕아보여 물가운데를 딛고 뛰어서 건너려다가 그만 불어난 물살에 휩쓸리어 10 m 이상을 두둥실 떠내려가다가 조상님이 보우하사 버들가지 손에 잡혀 구사일생 살아났다... 흠뻑젖은 책가방 들고서 9.5km를 걸어서 학교에 가니 여러 고을이 물난리라 임시 휴교란다...에궁~힘빠져^^* 되돌아오는 새앙쥐꼴의 조그만 체구의 나를 보고 지금은 용담호에 잠겨버린 시장사람들이 안타까히 쳐다봤다 그때 하마터면 용궁으로 갈뻔했는데 살아나길 참으로 잘 한것 같다^*^ 내 개인적인것 다 빼더라도 사랑하는 청산님들과의 오늘같은 따뜻하고 행복한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내리는 창가에 앉아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콧노래 부르며 룰~룰~랄~라 물러 갑니다^^* 사랑하는 청산가곡님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고 멋진 한주 열어가시길^*^ 아쟈~ 아쟈~ 아~앗~싸~!!! 2007. 7. 16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 하나요-배따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