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사랑방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청산가곡 2007. 7. 12. 22:41


***** 청포도(靑葡萄) ****



내 고장 칠월(七月)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및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글/이육사 ****

***내고향 산골에는 포도재배는 아니하니
산에서 자라는 큰 머루가 청포도로 알았다^^*
덜익은 산머루 한알 입에 넣으면 시큼한 그맛
아~이~ 셔라^^*시다는 그맛이 청포도 맛인가
그래도 청포도는 달콤한 포도맛이 있을터인데
이육사님은 그맛을 저렇게 내고향 칠월을
청포도 익어가는 고향의 아름다운 절설까졍
주저리 주저리로 읊어 주셨으리라^^* 
오늘은 비가 그치고 한뼘쯤 열려진 창틈으로
짙푸른 풀향기 그윽한 풋내음이 내곁에 다가오니
저녁에 앞산 수봉산에 올라 눈이 부시도록
노랗게 물든 석양을 담아오기도 하였다^*^
그동안 못다뺀 땀방울좀 흘리고 와서리^^*
막걸리 한병 마시자니 캬~아 시원하다^*^
사랑하는 청산가곡님들!
오늘도 신나는 하루
상큼 달큼한 날 되시길^^*
2007.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