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가곡

석 류 - 김민부詩-장일남曲-Sop'강미자

청산가곡 2007. 3. 23. 00:58

 
석 류

김민부 시 - 장일남 곡 - 소프라노 강미자

불타오르는 정열에 앵도라진 입술로 
남몰래 숨겨온 말 못할 그리움 
아 이제야 가슴뻐개고 
나를 보라 하더라 
나를 보라 하더라

석류의 계절
                                    
1. 밤이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
차가운 별 아래 웃음이 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 
2. 그늘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
바람이 자면서 낙엽이 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 

석류의 계절 - 정은숙
 
▲...석류꽃을 바라보면 그해 여름 어린 나이로 
시집 간 누이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어느님은 말했지요...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석류꽃이 진 자리에도 동그란 열매가 매달리기 시작합니다. 
저 열매가 더욱 굵어져서 붉게 익어 벌어질 때쯤이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까요 
***루비로 가득찬 붉은 주머니

소낙비 지나간 어느 아침, 장독대 옆에 핀 붉은 석류꽃이 싱그러운 여름을 알린다. 붉은 비단 주머니를 리본으로 꼭 여며 놓은 것 같다. 석류는 중부 이남의 따뜻한 지방에서 잘 자란다. 남도지방에 운치 있는 석류 고목이 아직도 살아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석류가 익으면 껍질을 터뜨린다. 
그 속에 촘촘히 박힌 투명한 알맹이는 루비처럼 반짝인다. 
보석을 간직한 주머니 같다고 하여 사금대(沙金袋)라고 한다. 
익어가면서 꼭지 끝을 안으로 오므린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꼭 참겠다는 듯 입술을 깨물고 있다. 
고된 시집살이에서 오는 서러움을 
남몰래 삭이는 새댁 같은 모습이다. 
사랑과 미움과 격정의 여름을 그렇게 다 보내고 
찬바람 부는 가을날 끝내 분노를 터뜨린다. 
안으로 안으로만 삭여온 서러운 사연들이 부풀어 
제 살갗을 찢고 속마음으르 드러낸다. 
핏빛으로 멍든 가슴은 산산이 부서져 내린다.
석류는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꽃과 열매가 
달려있는 기간이 4~5개월이나 된다. 
봄철 잎이 돋을 때는 붉은 빛을 띠고 입하(立夏)에 
꽃이 피어 중추(中秋)에 붉게 익는다. 
가을에 물드는 노란 단풍이 곱고 낙엽이 진 겨울에도 
열매는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다. 
석류는 열매의 모양이 독특하고 꽃 또한 재미있게 생겼다. 
예로부터 많은 선비들이 석류의 진기한 모습을 시로 읊었다 
그 중에서 조선 초 태허정(太虛亭) 최항(崔恒)이 지은 
〈안석류(安石榴)〉가 돋보인다. 

석류향기 바람 타고 담 넘어 오자

꽃소식 전하는 이 먼 여정부터 생각하네

그대에게 맡김이 어찌 이재만을 꾀함이겠는가

자식이 많다는 것 또한 무엇보다 좋은 일이지

비단 주머니 열고 보니 옥구슬 가득하고

황금방마다 겹겹이 꿀맛을 저장했구나.

바라보는 것만 즐기다 글쓰기마저 잊었는데

수많은 별 매달려 새벽 서리에 반짝이네 ***옮긴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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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25일 고창모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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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