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내 맘속의 외도여행 2부 (6년 10/11)

청산가곡 2007. 2. 27. 01:07

내 맘속의 외도 여행 사진 2부

 

"외도 해상 농원의 뿌리"
거제섬 앞바다에서 불과 4㎞ 떨어진 외도는 최근 작고한
이창호씨와 그의 부인 최호숙(70)씨의 30여년에 걸친 작품.

바다낚시를 갔다가 풍랑을 피해 이 섬과 인연을 맺은 이씨는 이후
이 외딴섬을 사들여 밀감도 심어봤고 돼지도 키워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전직 교사였던 두 사람의 좌절은 당시로선 어쩌면 예견된 것.

이후 그들은 다양한 나무를 심었다.


30년 후 해상농원을 꿈꾼 듯 선샤인 야자수 선인장 등 아열대식물과
은환엽유카리 스파리티움 마호니아 용설란 종려 귀면각 금목서 코르디 등
희귀종을 닥치는대로 심어 온대 및 열대식물원으로 가꾸었다.

이렇게 가꾼 외도는 10년 전인 지난 1995년 일반인들에게 문을 열었다.
지금은 4만7000여평의 섬 전체에 800여종 수십만 그루의 나무와
각종 조각이 짜임새있게 배치돼 있다.

 

비너스 조각이 전시된 고풍스런 프랑스식 정원인 비너스 가든,
편백나무 숲이 도열한 천국의 계단, 해금강과 서이말 등대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주요 볼거리.
날이 맑아 서이말 등대 뒤로 부산과 대마도도 보여서
다른 일행들에게 손짓하며 가르쳐 주었다.

 

비너스 가든과 관련된 최호숙씨의 후일담 하나
안주인 최씨가 헌책방에서 우연히 산 책표지 그림에 반해
그대로 꾸민 정원이 바로 비너스 가든.
재미있는 점은 후일 해외여행을 하다가
그것이 베르사유 궁전 가든임을 그때서야 알게 됐다고 한다.

 

최근 외도는 일본인이 특히 많이 찾는다. 이곳이 한류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 촬영지이기 때문이다. 두 곳인데 하나는 안주인 최씨가
머무는 리스하우스, 또 한곳은 관리사무소 건물 발코니. 두 곳 모두 비너스 가든에서
볼 수 있으며 '겨울연가 마지막 촬영지 2002년 3월18일'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다.

현재 두 곳 모두 개방하지 않고 있지만 확인은 가능하다.
관리사무소 건물 발코니 끝단이라 비너스 가든에서 충분히 볼 수 있고,
리스하우스도 건물 정면에서 문 틈 사이로 가평의 남이섬처럼
배용준의 사진액자가 걸려있는 곳이 촬영지다.

지난해 2004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겨울연가 욘사마 열풍' 덕분에
일본인을 비롯 관광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한다.

 

특히 후박나무 뿌리에서 나온다는 샘이 있는데 남녀노소를 가리지않고
이물을 마시면 건강이 매우 좋다는 유람선장의 설명이 있었다
그 설명이 어찌나 구구절절한지 유람선내가 폭소마당이 되었었다^*^

외도 여행을 마치고 나는 통영 해변가에 숙소를 잡고서

밤이 깊도록 또한 아침 일찍 해변길을 거닐며 지금 흐르는 가곡을  비롯하여

수많은 가곡들을 목이 터지도록 불러가며 내 마음을 달래곤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남해섬을 한바퀴 돌면서 다랭이논 즉 다랭이 마을을 거쳐서

올라와 이틀간의 남쪽 여행을 마쳤었는데 그땐 내마음이 복잡하여

이 여행기를 남기지 않으려 하였으나 지나고 보니 그래도 고운 추억인듯하여

부족하나마 님들께 바치오니 많이 양해 하시고 즐감 하시길 바랍니다^*^

 

2006. 10. 11 수요일에...

 

무정한 마음/Tenor Giuseppe Di Stefano

<청산음원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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