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여행 산행기

[스크랩] 아름다운 봉화 청량산 봄 나들이 3편

청산가곡 2007. 2. 25. 11:41
아름다운 봉화 청량산 3편

외유내강형의 산

"청량산은 외유내강형의 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언뜻 보면 부드러워 보이지만, 
속으로 들어가면 이내 암산(岩山)입니다. 
그래서 퇴계의 학문을 청량산에 빗대곤 하지요."


청량산박물관 학예연구사 정민호씨의 설명이다. 
청량산 12봉 중 하나인 금탑봉(金塔峯.620m)에 오르니 
청량사의 부속 암자인 응진전(應眞殿)에 우선 닿는다.
보이는 안심당은 산책객이 편안히 쉬어갈수 있고
또한 무료로 멋스러운 차대접도 받는다는군요^*^ 

아쉬웁게도 디카 메머리 용량이 끝나버리는 통에
응진전의 모습을 담아오지 못하였다.

보이는곳은 청량사의 화려한 연등이 수를놓은 모습이고
응진전이라는 곳은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연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고려 말 공민왕은 정략결혼 차원에서 
원나라 노국공주와 결혼한다. 
공주는 고려인을 자처하며 공민왕을 
진심으로 도와 고려 백성들의 사랑을 받는다. 


아쉬운 점이라곤 결혼한 지 8년이 되도록 
아기가 안 생긴다는 것이었다. 
왕은 중신들의 간청을 못 이겨 후궁을 얻으나, 
이를 두고두고 미안해 했다 한다. 
이후 부부는 홍건적의 침입 때 
개경에서 피난 와 석 달 정도를 안동에서 지낸다.

공주는 이 기간에 응진전에 와서 
기도를 드렸다 하니 기도의 내용은 짐작이 간다. 
개경으로 돌아간 뒤 공주는 임신을 하나 난산 끝에 숨지고, 
이후 공민왕은 마음의 병을 얻어 굴절된 말년을 보냈다는 것이다.

응진전의 16 나한상 중에는 
노국공주를 닮은 것이 있어 지금도 기묘함을 느끼게 한다. 
어쨌든 봉화에서는 현재도 공민왕과 공주를 위해 
동제를 지내는 곳이 많다 한다. 

청량산의 '꽃술' 청량사
길은 금탑봉을 휘감으며 어풍대(御風臺)에 닿는다. 
청량산 전망대 중 가장 풍광이 빼어난 곳이다. 
청량산의 뭇 봉우리들이 빙 둘러 연꽃잎 마냥 하늘을 향해 있고, 
그 중앙에 꽃술에 해당하는 청량사가 앉아 있는 장관이 펼쳐진다. 

굽이굽이 맺힌 사연을 듣자니 끝도 없는 것이 청량산이다.

반대편 축융봉쪽에서 바라본 청계산 : 일행이 선사 했어요^*^

퇴계가 공부하던 자리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淸凉精舍) 등 허다한 유적을 만난다. 

'산을 유람하는 것은 독서와 같다'는 
시구의 뜻을 알 듯 모를 듯한데, 
어쨌든 지금 사람들은 선인들 흔적을 
따라 걸으며 부지런히 청량산을 '읽을' 만하다. 

김생이 글씨 공부를 했다 하는 김생 굴,

청량산 정상인 의상봉에서 50여미터 떨어진곳에
수십미터 낭떨어지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일행이 촬영한 사진 입니다^^*

봄이 오면-김동환詩-김동진曲-바리톤 김성길



출처 : 서정이 흐르는 강
글쓴이 : 청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