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종주기 1편♣
운문산
영남 알프스 란 ?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구 상북면과 경남 밀양군 산내면, 경북 청도군 운문면 등
3개 시도에 모여 있는 해발 1천m 이상의 7개 산군(山群)을 지칭한다.
가지산(해발 1,240m), 운문산(1,188m), 재약산(1,189m) 신불산(1,208m)
영축산(1,059m), 고헌산(1,032m), 간월산(1,083m) 등이 그것으로
유럽의 알프스와 풍광이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석골사 입구
영남 알프라는 곳을 안지는 얼마 되지않지만
알프스산행은 몇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라
휴가까지 내가며 과감히 도전 하였다^^*
새벽 4시 반에 석골사 입구에서 산행은 시작되어
맑은 새벽하늘의 별들이 어서 오라는듯이 반겨주고 있었다.
운문산의 태양
헤드랜턴을 키고 조심 조심 오르는데 마을쪽엔선
훼치는 닭소리와 멍멍들이 합창하며 잘 다녀오라고 한다^^*
일주일전 망가진 몸상태를 점검하느라 무등산에 다녀왔건만
아직은 정상이 아닌지 선두그룹과 거리는 멀어져만 가고
청아하게 흐르는 계곡물소리에 발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래도 해돋이는 정상에서 볼것이라고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하여
환한 미소속에 이제 막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할수 있었다^*^
운문산 해돋이
대구에 갔을때 지인이 운문사에 가자고 했었는데
팔공산 갓바위와 동화사에 다녀오니 해는 저물고
한번간 기회는 다시 오지않더니 운문사에 들릴시간은
아니 되지만 이렇게 운문산은 다녀가는데 내리막길이
급경사길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주의를 해야한다...
가지산 이정표
산등성을 타고 쭈~욱 이어지는줄 알았더니 오르고 내려가고
이렇게 종주를 끝까지 해낼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땀방울은 빗물처럼 흘러내리는데 이정표를 보니 아랫재라고 한다
이곳 알프스는 1~2월에 눈이 쌓였을때는 고봉준령의 설경이
스위스의 알프스나 일본의 북알프스와 견줄만하다고 한다.
가지산 억새
과일하나 들고 물한모금 마시며 힘을 돋구고서 다시 오르기 시작하여
가지산 정상에 오르니 오전 열시경인데 선봉대는 점심을 들고 있다.
나도 가스버너를 점화하여 라면을 끓여서 싸간 밥을 말아드는데
산에서의 라면맛 아시는분들은 잘 알겠지만 댓길 아입니꺼?*^^
게다가 쐬주한잔 기울이니 캬~아^^*온세상이 내끼여요^*^
가지산에서 나
영남 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을 주산이라고 하지 않는것은
지형적으로 단일체를 이룬산이 아니라 고만 고만한 고봉이
백두산에서 뻗어내려와 솟구쳐오른 명산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가지산에서 본 산자락
석남고개엔 수많은 이정표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동쪽으로 내려가면 머지않은곳에 석남사가 자리하고 있다.
가지산 정상
가지산 정상
가지산에서 본 알프스 자락
석남 터널 이정표
능동산에서 본 석남터널 이정표
능동산에서 본 석남터널 이정표
능동산에서 본 얼음골 이정표
가지산을 지나 능동산으로 오르는데 이정표밭이라고 할정도로
수많은 이정표들이 산행객드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얼음골이란것이 반갑게 눈에 띤다.
TV에서 종종 보던 그 얼음골이 머지않은곳에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얼음골을 찾을수는 없고 오늘의 종점을 향하여
산행길은 계속 되어야 한다.
능동산
능동산 갈대숲을 헤치며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내마음 그 깊은곳에, 내맘의 강물, 표정등등
가곡 몇가락을 뽑아 제껴보니 속이 시원하다^*^
천황산 입구
천황산 입구인 샘물상회에 도달하니 많은 일행이 신이 나도록
동동주 사발을 들이키며 오뎅을 들고있는데 맛이 좋을것 같아
나도 동동주 한병 사들고 합석하여 한잔 마시니 시원하기는 한데
생각보담 그맛이란것은 한참 덜한것 같다^^*
천황산 정상석(경남지방에선 재약산 사자봉으로 불린다)
문제는 그 유명한 표충사는 가보지 못한다해도 천황산과 재약산을
도전하느냐 포기하느냐 서로들 결정하기에 급급하였다.
이미 시간은 오후 네시인데 천황산과 재약산에 오르면
어둠속이 될것이고 밤 9시이후에 숙소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천황산에서 재약산쪽으로 내려가는 곳곳에 정성스레 쌓인 돌탑들
결국 우리는 오늘 산행의 마지막 코스인 천황산과 재약산을
아쉽지만 포기하고 숙소인 배내골의 유스호스텔을 향했다
그저 멀리서지만 입구에서 조망한 사진이나 찍어오는수 밖에 없었는데
맨 선두그룹은 모두 등정하고 돌아온것으로 알고 있다.
두산의 정상 모습은 다른님들의 사진으로 보고 있다^^*
사자평원에서 조망한 천황산
다리힘은 빠지고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갈길은 멀고
다시 헤드랜턴을 꺼내어 불을 밝히며 산길을 걷자니
새벽4시반의 별을 보고 시작하여 또다시 밤하늘의 별을 보니
천리마 운동도 아니고 팔미도 특수행군도 아니고
아이구~츠암 힘들다^*^
재약산 정상 1108m :재약산 수미봉으로도 불림
참으로 힘들게 숙소에 도착하니 삽겹살 파티가 열렸다
서로들 수고 많았다며 주거니 받거니 이슬이 잔이 오고가니
피곤한줄도 모르고 부어라 마셔라 산행후 한잔이란 이맛이여^*^
샤워장은 찬물만 나오더라만 다리의 피로를 풀기위해
그래도 샤워를 하고 따끈한 방에 누우니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것이 눈꺼풀 이라나?*^^
나도 모르는사이에 꿈속의 여행길을 떠났다^*^
200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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